듀게 띄엄띄엄 보다 보니 의외의 분들조차 조금씩이나마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하여 조금만 현재 상황과 대응 방안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피력해봅니다.

1.글로벌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라 읽고 폭락이라 이해)는 언제쯤 줄어들까?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급증하는 현상은 소위 변곡점이 가깝다는 징조로 해석됩니다. 투기적 포지션들의 진입과 청산이 질과 양 모두 증가하는 거지요. 코로나 버블이 "해소"되는 과정이 진행되고 각 자산의 배분과 방향성, 적정밸류가 재산정되는 경로를 밟고 있는 중입니다.

2. 위 과정은 언제쯤 마무리 될까?

자산 규모가 큰 순으로 기존 하락 추세가 바뀌는지 관찰하면 됩니다. 환율,채권,주식 기타 자산 순이 됩니다. 제가 보기엔 환과 채권에선 유의미한 징조가 이미 나타나고 있고 이 징조는 주식 시장으로도 확산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단 마지막 변수가 남이 있는데 바로 코인입니다. 저는 유동성 축소 국면을 마지막으로 반영하고 있는 자산이라  보는데,문제는 코인이 2008 금융위기시 부실 모기지 채권과 같은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 자산의 내부 구조가 보이질 않으니 그 영향력 평가도 매우 어려워요.그래서 기존 자산에 대해 최대 10프로 정도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3. 나름의 대응 방안

-코스피 향후 진로에 대한 예측

저는 코스피 적정 밸류가 현 상황으론 2650 정도라 봅니다. 따라서 그 이하에선 진입해서 물리더라도 3개월 내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다른 사람과 좀 다른 점은 주식은 물려서 시작하는 게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나중에 부의 투자법을 상술하게 되면 자세히 써 볼게요.

단 추세가 돌지 않았으므로 이렇게 진입하는 것도 오래 들고 가지는 못합니다. 매매는 가격이 싸져서 사는 게 아니라 올라갈 가능성이 높을 때 사는 겁니다. 투자는 무조건 싸면 사는 거구요.

한가지 팁은 코스닥 지수를 먼저 유심히 보라는 것입니다. 코스피를 선도하는 3가지 신호가 있는데 코스닥,외인 선물 움직임,삼전입니다. 이 3가지에 환율 움직임까지 확실해지면 추세가 바뀌는 거로 간주해도 됩니다.

단 위에 언급한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적정 지수대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처음 유동성 축소시 기록한 지점이 될거라 추정합니다. 그때 고점 대비 하락률이 26.4프로입니다.

-미국 지수에 대한 평가


어제 장중에 미국 snp500 지수가 고점 대비 하락률 20프로를 찍었습니다. 공식적인 소위 Bear Market 시작점을 본 거지요. 따라서 여기 이상으로 무너지고 회복이 안되면 조정이 아닌,하락 추세장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예전 글의 3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회하는 거지요. 목표치는 대개 기간 15개월 이상, 30프로 이상 하락이 됩니다. 올초부터 기산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 10개월 이상,추가 하락 최소 10프로 이상 최대 20프로가 됩니다.


3년전 코로나로 인해 지수가 폭락힐 때 주식시장 진입을 권유하던 제 글에 적지 않은 분들이 위험하다고 만류했습니다. 그 때 저는 시장을 "Action과 ReAction"의 관점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Action은 이미 벌어졌지만 Reaction은 희미할 뿐이고 하락에 지친 개인들은 그 시그널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도 사실 기존 경험이 수용하지 못하는 코인이라는 자산과 인플레 시대의 도래라는 매크로 변수의 추가때문에 이 복잡한 방정식에 자신감이 점점 떨어집니다. 단지 지금 시점에서 제가 하고 있는 것은 미국 채권 ETF의 순차적 매수와 동적인 자산 배분의 기초를 잡아가는 중이라는 말씀만 드립니다. 코로나 버블이 꺼지면 자산들간의 기형적 움직임이 정상화될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덧븥여 지금 시점에서 제일 무난한 대응은 "무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난 글에서 확인 후 대응해도 충분하다 한 뜻은 가격은 이미 충분히 내려 왔으니 확실한 신호가 뜨길 기다린다는 말이고, 그 사이에 할 수 있는 것은 자산 배분의 기초를 다시 잡아 보는 것라는 뜻입니다. 


첨언하자면 주식 투자는 2가지를 구분해야 하는 데 "원금을 불리는 단계"와 "자신을 운용하는 단계" 로 구분됩니다. 처음 주식 공부를 시작하던 14년 전 시골의사의 책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실천적 조언은  "원금이 1억이 안되면 자산시장에 들어오지 마라. 30여개 정도의 종목으로 잘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어지간한 적립식 펀드 보다 낫다" 이 2가지입니다.


4. 쩜칠이 시대와 자산 시장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는 사건이 어제 터졌습니다. 쩜칠과 바이든 대통령의 삼전 평택 공장 방문이지요. 인구에 회자된 구두신은 평상복 차림의 사진은 한국 경제의 진로에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예전 LG화학의 LG엔솔의 물적 분할에 대한 외인들의 평가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실제로 그걸 감행힌다는 사실에 두번째 놀랬다"입니다. 그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러가지 불합리한 관행을 이용, 단 1년만에 3조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겨갔습니다. 그 주에 올해 처음 지수가 2600 아래로 내려갔구요.


시황에 대한 유수한 의견을 들을 때 참 안타까운 게 한국 주식시장의 큰손인 외인들의 "센티멘탈"을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한국 내부에서 "펀더멘탈"을 논해 보았자 우리만큼 로컬 기업을 절 모르는 외인들에겐 "센티멘탈"의 비중이 훨씬 높게 수용되고, 한번 박힌 센티멘탈은 잘 안바뀝니다. 이건 상대가 있는 지피지기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쩜칠 시대의 개막에 처음 든 걱정은 "사회적 참사"였지만 거기 덧붙여 "경제적 참사"가 예측되는 불길한 징조입니다. 그래서 경제지 등에서 한국 주식의 외인 비중이 역대 최저라 떠들지만 제겐 "기조적 비중 축소 혹은 철수"로 보입니다.


5. Long,But Big Short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


원래 자산 시장의 우상향을 믿는 사람들은 "Long,But Steady Long"을 기본 포지션으로 가져갑니다. 가끔 생갈 수 있는 조정이나 Crush에 대해서 "Small,smart short"로 대응하거나 이익을 고정시키기 위한 헤지 포지션만 들고 가는 게 보통이고 이것마저 복잡하면 그냥 비중 조절로 응합니다.


단 지금 시점엔 그게 무망해 보입니다. 저는 코스피의 경우 이번 정권 내내 잘해 보았자 지난 이명박근혜 시절의 1800-2200 박스피 형태를 못벗어 난다고 봅니다. 현재 그 박스피 대역이 확정되진 않은 상태구오.그 박스피 시절에 많은 투자자들이 쓸데 없는 희망고문으로 다쳤습니다. 심지어 제 회사 부장 한사람도 그 시절에 자살했습니다. 늘 외벌이라 돈이 없다고 한탄하던 사람이...


좀더 자산 시장에 적극적인 분이시라면 이 기회에 숏을 잡아 '매도자의 관점'을 체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어차피 위가 막혀 있어서 레버리지를 동원하지 않는 상품을 이용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Short을 길게 가져 가도 안전한 시장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Short엔 기본적으로 악마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Isa나 irp등 절세 상품을 5년 이상 가져 가는 분들은 오히려 이 기간이 저점 매수의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쩜칠이는 어차피 끝장나게 되어 있으니깐요.


이번 대선이 끝나고 나서 걱정하는 옆지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번 당하면 실수지만 두번 당하면 그게 등신인거지. 생각해 둔 게 있으니깐 걱정마라"


부디 자산들 잘 보존하시고  웬만하면 바둑 격언처럼 "모르면 손빼라" 를 지키셨으면 합니다. 워렌버핏도 그런 말을 했더군요 "주식은 비누와 같아서 꽉 잡으려 하면 마끄러진다"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피시를 안쓰고 폰으로 먼저 시작해 보니 글 추가나 수정이 안되는 군요. 아시는 분 좀 알려 주십시오.


ps)'재테크'에만 괸심있고 사회적 가치 추구를 모르는 사람들은 댓글 달지 마세요. 글쓰기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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