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고모라, 레퀴엠

2011.05.10 04:12

AM. 4 조회 수:1756

벼르던 써니를 지난 금요일에 봤습니다.

 

보고나서 (당연히?) 강소라한테 맘이 뺏겨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소속사는 아직 홈페이지도 없나봐요.

강소라 뿐 아니라 배우들 캐스팅이 정말 훌륭했어요. 딱 적격인 이미지와 성격에 맞게 캐스팅되었고 연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이 사람이 스타덤과 함께 점점 더 예뻐져서(?)  깡마르고 일반적인 연기를 하는 보통 여배우가 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심은경은 키가 좀 작은 편이더군요.

 

오, 민효린~  막판에 액션연습 좀 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아역들의 느낌이 여고생보다는 여중생인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더군요.

뭐랄까, 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서, 써니는 여고생정서 보다는 여중생 느낌이 더 강해요.

 

그리고 감독 나이가 새삼 궁금해져서 뒤져봤는데 60년대 후반~70년산 일거라는 제 추측과는 달리 아직 마흔도 안 되었더군요.

뭐랄까, 자기 나이대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자기 바로 위 형제자매 연배?

근데도 어깨너머로 넘겨 짚는다는 어설픔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이런 애늙은이 같으니)

 

보면서 성격은 다르지만 파수꾼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보고난 후 집에 와서 바로 써니 OST를 검색했는데 아직 빙글빙글 밖에 없네요.

 

 

월요일엔 고모라를 보고 왔습니다.

 

아 도대체 왜이리 관람태도가 산만하답니까?

 

맨 뒷좌석에서 봤는데 앞에서 쉴새없이 들락거리는 통에 거슬려서 혼났습니다. 최소한 댓번 이상은 사람들이 들고 난 것 같습니다.

 

영화는 그냥 막 들이댑니다.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많은 얘기를 하려다 보니 러닝타임이 평균 이상으로 길죠. 근데 지루하단 생각은 별로 안 들었습니다.

보기 괴로운 장면들이 간간 나오는데 그걸 견디느라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냥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좌석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그런데 관객태도는 형편없었습니다.

몰랐는데 끝나고 시네마톡이 진행되었습니다.

 

여태까지 많은 영화제와 일반상영 GV를 경험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물론 시네마톡은 GV하고는 다르지만요.

 

시네마톡 초반엔 꽤 길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태리의 현실과 지정학적 위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해설해줬고 끄트머리에 질문을 받았는데

사실상 해설이 워낙 길고 상세해서 굳이 질문거리가 나올 건 없었어요.

(... 솔직히 말해서 나온 질문들이 썩 ..쩝쩝.. 해설해주신 분도 그닥 친절한 편은 아니었지만... 정말 이런 대화는 민망합니다)

다음 영화가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레퀴엠을 내일 볼 예정입니다.

제발 내일은 이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기를 손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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