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날이 있어요..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다가 순간 울컥해서 눈물이 흐를 때가..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집에 와서 화장을 지우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다가 씻고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군요..

집에 가족이 있어서 소리 내서 울지도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저녁을 먹었어요..

눈물은 아래로 흘러도 밥숟갈은 위로 올라간다고 울면서도 밥 한 그릇을 뚝딱했;;

울컥했던 이유는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든 하루였어요..

오늘은 정말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날이었어요..

 

이런 날은 친한 친구가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집에서 입던 편한 옷에 조리를 끌고 놀러 갈 수 있는 거리에 친구가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녁 먹고 아무렇지 않게 맥주 사들고 놀러가서 뒹굴 거리다가 올 수 있는..

갑자기 펑펑 울어도 부끄럽거나 미안하지 않을 그런 사람이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족으로도 위로가 안 되는 오늘 같은 날엔 더더욱..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8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82
122106 그렇다면, 처음 직.접 돈주고 본 영화는요? [27] Panda Bear 2010.07.29 2004
122105 10시10분 [3] 가끔영화 2010.07.29 1682
122104 [시국좌담회] 한윤형씨가 좌담회에 참석합니다. [8] nishi 2010.07.29 2225
122103 여러분의 사춘기 하면 기억나는 영화 뭐가 있으세요? [34] Apfel 2010.07.29 2518
122102 '간호사 뒷돈 안 줬다'... 산모 항문 꿰매 [3] 사과식초 2010.07.29 4452
122101 어제 졸리 무대인사 사진이에용 [1] khm220 2010.07.29 2443
122100 종합비타민 어떤가요? [10] 산호초2010 2010.07.29 3005
122099 김대중 자서전 내일 출간이에요. [3] 꽃개구리 2010.07.29 1927
122098 [문의] 8.1~8.3일 거제도 가려는데, 사람 무지 많나요? [2] 풀빛 2010.07.29 1466
122097 안녕. 닉. (자동재생) [3] 알리바이 2010.07.29 1766
122096 하루키의 <1Q84>를 읽으니 다시 생각나는 '쥐'..(스포 多) [2] 발없는말 2010.07.29 1994
122095 [듀나인] 저도 궁금한 건물에 대한 질문하나 [5] 다시시작 2010.07.29 1801
122094 [펌] 참.. 좋다... [4] Atreyu 2010.07.29 2587
» 당신이 좀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11] redez 2010.07.29 3046
122092 [건프라]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건담 상영과 건프라 [6] Aem 2010.07.30 1896
122091 스타2 잡담 [1] 푸른새벽 2010.07.30 1670
122090 중복, 오늘의 저녁메뉴. [12] 벚꽃동산 2010.07.30 3256
122089 안암역 고려대학교 정경대 후문, 부대찌개 BIYA [11] 01410 2010.07.30 4325
122088 호기심씨 [2] lonegunman 2010.07.30 2245
122087 내가 꿈꾸던 그 셜록 홈즈 [9] 빛나는 2010.07.30 56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