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8 19:11
올해가 영화 007 탄생 50주년이더군요. 요즘 인쇄 매체를 거의 안 보다보니 모르고 있었는데
영화가 끝난 후 크레딧에 나오는 걸 보고 알았습니다.
50주년 기념작이랄 수 있는 스카이폴은 그때문인지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007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합니다.
사실 스타일면에서는 카지노 로얄이 그랬죠. 기존 007 영화의 과장된 스타일을 버리고
스릴러와 정교한 액션을 강조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췄습니다. 퀀텀에서도 그런 경향은 이어졌는데
이번 스카이폴은 대체적인 흐름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이전 두 편과 유사하면서도 과거를 그리워하는 동시에
새로운 007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고 있더군요.
일단 영화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옛것이 더 낫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심지어 M과 007에게 은퇴를 종용하며 MI6의 변화를 추진하는 캐릭터로 등장한 말로니-랄프 파인즈마저
종국에는 M을 구해내고 007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어떤 면에선 진정한 리부트임을 알리죠.
액션은 도입부의 터키 추격씬을 제외하면 이전에 비해 빈약한 느낌입니다.
지하철 탈선씬도 영국의 튜브 자체가 워낙 작다보니 그다지 스펙타클한 느낌은 없었고요.
실바의 목적 역시 이전 악당들의 세계 정복 야욕과 달리 개인적인 복수여서 스케일면에선 한계가 있더군요.
반면에 드라마는 더 강조된 느낌이었는데요, M과 실바의 사연과 제임스 본드가 유년기에 겪은 사건 등은
이번 작품의 연출이 샘 멘데스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상하이 마카오 관광청의 홍보 영상을 방불케한 장면은 요즘 헐리우드의 새로운 전주이자 시장인
중국의 위엄을 느껴지게 하더군요. 루퍼에서도 파리 장면이 예산 문제로 상하이로 바뀌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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