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운영의 아마추어리즘

2010.10.02 12:26

Johndoe 조회 수:2304

제목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별 거 아닙니다.


최근 꽤 큰 규모의 커뮤니티 두 곳에서 분쟁이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그 두 곳 다 운영자의 운영미숙으로 인해 생긴 문제였죠.


한곳은 이글루스, 한곳은 뽐뿌.


표면적인 이유는 각각 파워블로거 편애시비, 개인인증 게시물 관련 시비등인데

그 속을 까보면 모두 운영자들의 운영실책이나 대처미숙등이 쌓이고 쌓여서 터진거라고 봐야합니다.


해명글이라고 올라오는 게 구렁이 담넘어가는 식의 두리뭉실한 물타기 내용,

아니면 이모티콘 찍찍 곁들여 통신체를 남용하는 수준인데다,

유저들의 불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딱히 이해할 생각도 안하는 듯)  운영진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게 뻔히 보이는 어투에

뭐 어쩌란 식의 징징대는 전혀 귀엽지 않은 응석/애원글.


규모는 구멍가게면서 대기업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꼴불견이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대부분은 운영진 혼자 잘나서라기보다는

유저들의 적극적인 협조, 피드백이 없으면 제대로 성장하기 힘든데

문제는 일단 성장하기 시작하면 그 속도나 규모가 초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라는 데 있습니다.


초기의 구멍가게 규모라면 아마추어식 운영도 어느 정도 용납되고 오히려 더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장속도를 따라잡지 못한채 여전히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남은 결론이야 뻔해지죠.


특히나 운영자=설립자 식의 1인운영체제에서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진을 구성하는 경우

인맥/친목 라인이나 경력이나 좀 쌓고 바로 튈 생각의 뜨내기들이 끼어들게 되면 완전 막장으로 돌입하는 거고 말이죠.


가끔 운영진측에서 착각하는 것 같은 게,

커뮤니티 회원들이 해당 커뮤니티가 없으면 죽고 못 살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지만

인터넷 세상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거기 망하면 딴데 옮기면 그만일 뿐.

애정이건 관심이건 그건 그곳이 나름대로 잘 굴러갈 때 이야기지요.


저 두곳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 혹은 쇠퇴해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운영방식이 계속 된다면 좋은 꼴은 못볼겁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6
117171 유희열과 김동률의 차이점 [10] pingpong 2010.10.02 5466
117170 가을에 이 노래 들으면 눈물이 납니다. [8] 푸른새벽 2010.10.02 2926
117169 [바낭] 보태기 슈스케2 감상 [5] 로즈마리 2010.10.02 3464
117168 (반항) 타블로의 조각들 [4] 白首狂夫 2010.10.02 3905
117167 암굴왕 [1] calmaria 2010.10.02 2260
117166 [전격 바낭 설문] 최근에 무슨 책을 샀는지 말해보아요. [26] 낭랑 2010.10.02 2901
117165 내여자친구 구미호가 끝났군요 [3] 가끔영화 2010.10.02 2733
117164 CGV 디지털 상영 보기 힘드네요. [2] 나나당당 2010.10.02 2084
117163 [슈스케 2] 허각 - I'll be There [7] 매카트니 2010.10.02 3335
117162 조정래 강연회가 열리네요.. [1] 마르세리안 2010.10.02 1687
117161 타블로를 까는 사람들에게 엄청 궁금한게 있어요. [13] soboo 2010.10.02 4179
117160 바낭/ 김나영의 매력은 뭘까요? [13] heartstring 2010.10.02 4750
117159 역시 최고의 가을 노래는 [6] 가끔영화 2010.10.02 2180
117158 은사 회고록 중에서 발췌: 점과 선 [3] 01410 2010.10.02 1932
117157 자기와 참 많이 '다른' 사람, 매우 '특별한'사람을 못견디어 하는 공격적 성향의 미개인 증후군 [8] soboo 2010.10.02 3543
117156 박찬호, 124승 달성! 축하합니다! [8] chobo 2010.10.02 2194
117155 (듀나in) 한 달간 합숙하면서 예비교육을 받는 직장. [12] 꼼데가르송 2010.10.02 3560
» 커뮤니티 운영의 아마추어리즘 [5] Johndoe 2010.10.02 2304
117153 장바구니 물가 4배 오르다? 300% 오르다? 어떤 표기가 맞나요? [4] 고인돌 2010.10.02 2324
117152 [듀나인] 브라운신부 단편 제목 좀 알려주세요. [4] phylum 2010.10.02 20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