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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리에르 읽기 모임The Reading from Moliere,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Jean Francois de Troy, 1728년, 부분도 Detail  





 최근에 독서 모임을 시작한지 한 달 좀 넘었습니다. 사실 책읽기 모임이야 몇 년전부터 꽤 여기저기 다니긴 했었죠. 그런데 제가 주도로 시작한 건 이게 처음이라는 얘기. 그리고 모임 진행을 책 정독 그러니까 '읽기' 방식으로 정했습니다.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아예 모임 자리에서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겁니다. 솔직히 그냥 보면 무슨 초딩생들 같기도 합니다만 ㅎㅎ ( 그림속 사람들은 지금 희곡을 읽고 있습니다 - 몰리에르는 프랑스의 셰익스피어 같은 사람이죠 - 희곡을 읽다 보면 연기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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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런 방식이 은근 괜찮더군요. 솔직히 다들 바쁜 현대인들 아닙니까...집에서 진짜 책 한 권이 아니라 글 한자 읽기도 힘들다고 다들 토로하시더군요. 그럴바엔 차라리 매주 한 번씩 모여서 서로 두서너 시간씩 번갈아 읽는게 낫겠다. 그러면서 문단별로 내용 요약하고 서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거나 질문이 있으면 의견을 나누거나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의외로 호응이 좋더군요. 모두들 꽤 만족해하며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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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저희 모임은 뒤풀이가 없습니다. 평일 낮과 저녁 모임이니 일단 시간이 없기도 하구요. ( 보통 모임 시간이 2시간에서 3시간 가까이 되더군요;;) 아예 책읽기 모임하면서 할 얘기들을 다 하는 판이니 따로 술 자리를 가질 필요도 없는것 같고.

이건 어찌 보면 제가 선정한 책 때문일 수도 있어요. 현재 읽고 있는 책이 제가 대학시절 교재로 보던 책이거든요. 일반 교양서적이 아닌 전문서적 - '소위 교과서 읽기를 하자'면 어떻게 반응들을 할까 싶어 걱정도 했었는데, 의외로 다들 마음에 들어하셔서 정말 기쁘더군요. " 좀 전문적이고 어려운 책을 그동안 읽고 싶었었는데 혼자서는 엄두가 안났다. 그런데 이렇게 여럿이서 함께 읽고 여기에 대해 설명도 듣고 같이 의견도 나눌 수 있으니 정말 좋다" 고요. 저도 사실 동감입니다. 정말 혼자서는 엄두가 안났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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