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에 대한 생각

2017.01.16 17:24

바스터블 조회 수: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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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하태핫태한 사내는 반기문입니다.
열열한 환호를 받은 귀국과 동시에 전방위로 종횡무진하며 대선행보를 뛰고 있죠.



오늘은 한장의 사진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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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봉사활동을 가서 할머니 한분께 음식을 떠먹여주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었는데, 정작 먹는 할머니가 아니라 반기문 자신이 턱받이를 하고 있어서 비웃음을 샀죠.
처음 문제제기가 시작된 인터넷에서는 보다 심각한 어조로 반기문을 비판했던 모양입니다.
일단 사람을 저렇게 눕혀놓고 무언가를 먹이는건 살인행위다! 라는 어떤 간호사의 주장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턱받이의 아이러니는 덤.


반기문을 좋아하진 않지만 요즘 연이어 터지는 반기문 이슈들은 제 입장에서 약간은 위악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턱받이와 관련된 소란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정황상 저런 시설에 vip가 참석할때 그 진행과정들은 다 시설관계자들의 조언을 받고 이뤄지잖아요.
그러니까 저 턱받이를 찬 것도 반기문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관계자들이 그렇게 건네주었을 확률이 커보여요. 실제 저런 봉사활동 도우미들은 앞치마나 위생도구를 차기 마련인데
그런 측면에서 턱받이를 간이적으로 한것으로 보입니다.왜 환자에겐 턱받이를 하지 않느냐.에 대한 의문에 그렇게 하지 않은 정황들도 많이 있을것 같고요.
누워서 먹이는 행위도 흔히 있을것 같거든요. 이를테면 일으키는 행위 조차 불편이 심해서 항상 병상에 누워지내는 환자들의 경우 가벼운 죽같은 음식들은 그냥 천천히 누운상태로
먹이는 어떤 관례들이 많은 곳에 존재하리라 봅니다. 그게 아주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행위들은 아닌것 같아요. 더 나은 방법들은 분명 존재했겠지만 치명적인 잘못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거죠. 아마 반기문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한 장면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번 지하철 이슈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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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자판기에 수장의 지폐를 넣다가 망신을 당했는데, 외국에서 활용하는 몇몇 기기들은 실제 그런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죠.

그것 자체로 두고서도 아주 어이없는 행위는 아니라는 말.
계속 외국에서 업무를 했던 반기문이 한국의 지하철 자판기의 사용법을 잘 모르는게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굉장히 지엽적인 일이죠.



다만, 왜 반기문은 자신과 어울리지도 않는 저런 곳에 가서 일일 투어를 시리즈로 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꽤 한심해 보여요. 턱받이가 있든 없든. 지폐를 겹쳐넣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러니까 지하철 이용관련 개선점을 확인하려 이용하거나, 정말 복지시설 관련하여 정책적 접근을 하거나, "시간을 들여 실례적인"봉사활동을 하러 저런 곳에 방문하지 않는건

모두가 아는데 말이에요. 이미 최소한의 사회제도,시설들은 다 마련된 그런 곳에 기웃대며 잠시 둘러본다 한들 그게 무슨 어필이 되겠느냐구요.
저런 행위들은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환경들을 하찮게 만들고 계층을 가르는 측면도 있어요.

맥락없고 바보스러운 짓들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를 않습니다.
그런면에서 반기문의 정치스타일은 구식이고, 참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태한 사고관을 지니고 있다는걸 반증하는 면이 존재합니다.

유엔 수장으로 일하며 글로벌한 시각으로 낡은 한국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킬것 같다.는, 반기문에 대한 유일무이한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들이죠.

저런 일들이 연달아 터지며 낡은 이미지를 고착화시키는데도 그걸 모를만큼 감각이 둔감한거죠.



작년부터는 반기문의 유엔총장시절의 평가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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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그의 업무스타일을 꼬집으며 과격하게 비판한 기사들이 많이 소개되었죠. 제가 생각했을때 여기에도 조금 호들갑은 존재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 소개된 비판적 기사들만 보면 반기문은 유엔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던, 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으로 기록되는 듯 싶습니다.
그러나 실제 <최악의 유엔사무총장>등으로 비판했던 매체가 반기문총장을 보내며 쓴 소회들에 대한 기사를 보면 그런 비판들은 그냥 일반적인 그네들의 역할, 그 섭리 이상은

아닌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반기문은 변화없는 자세로 어쨌든 연임에 성공했죠. 그가 유능한 유엔총장이 아니었을지는 모르지만, 항간의 비판처럼 자리에 먹칠을 하고 떠나는 인물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그런 비판들의 맥락을 살펴보면 반기문의 업무스타일이 어떤지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그는 첨예하게 대립된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지가 없는 지도자인듯 싶습니다.그는 모든 일들을 적당히 원만하게 처리되길 원하는 관료적 인물인것 같아요.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있어서 언제나 보수적인 선택을 하고 기존의 질서만 옹호하는 가치관을 드러내는거죠.
이런 방식이 언제나 나쁘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의 정치상황에서 이런 태도를 가진 대통령이 정권을 휘두를때 과연 그가 제대로 변화에 부흥하고 나은 방향으로 한국을 이끌수 있는지는 의문이 들죠.
힘의논리에 지배되고, 어떠한 대립되는 사안들도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는데 목적을 두는 지도자가 개헌을 논하는 현재 한국에 무슨 도움이 될까 싶은거에요.


반기문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질거에요. 그의 성향과 행보는 어떤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기엔 너무 낡았어요. 그가 한국에 존재하지 않을때 빛났던 참신함과 외국물먹은

(사대적) 합리성 같은 것들은 금방 퇴색할수 밖에 없어요.

보수층의 유일한 지푸라기로 어느정도 자기영역을 구축하긴 하겠지만 그 이상의 도약을 만들기엔 의외적인 면이 너무 부족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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