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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비평가라면 답은 쉽다. 배우가 아무리 형편없는 인간이라고 해도 일단 그를 잊고 오로지 연기만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완벽한 객관성을 관객들이나 동료들에게 강요할 수 있을까? 그런 객관성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건 아무런 선입견도 없고 정보도 없는 백지 상태의 투명한 관객을 대입하지 않으면 그냥 무의미하다. 양자역학 사고실험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배우의 존재가 그렇게 객관적일 수 있긴 할까. 캐릭터와 본체를 분리하는 건 여전히 필요한 자세지만, 우린 그러는 동안에도 조금 더 큰 그림 속에서 그들을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덴젤 워싱턴의 배우조합상 수상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예측은 다시 어려워졌다. 이건 좀 안심되는 일이기도 하다.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가장 끔찍한 에피소드는 <룸>에서 성폭력 희생자를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이 케이시 애플렉을 남우주연상 수상자라고 발표하는 순간이었다. 지금도 그 민망한 순간을 담은 캡처 사진이 인터넷을 떠돈다. 이 그림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되풀이 된다면 그게 시상식을 보는 수억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까. 우리가 굳이 그 그림을 또 볼 필요가 있을까.

(기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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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상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브리 라슨이 케이시 애플렉을 수상자로 호명하는 순간이라니...

뭔가 거대한 농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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