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7 00:37
이번 봄 개편부터 EBS1 금요극장의 방송 시간이 금요일 밤 1시 15분에 시작하는 걸로 바뀌었더군요.
원래 방송 시간이었던 금요일 밤 12시 25분도 힘들어서 봄 개편 때 혹시나 시간이 앞당겨지진 않을까 기대했는데
50분이나 더 늦어지니 본방 사수할 의욕이 두두두둑 떨어져요.
최근 방송된 금요극장 영화를 보면 EBS 영화담당자는 나름 좋은 영화를 선정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 더 안타깝네요.
오늘도 <특별한 날(A Special Day, 1977)>이라고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 나오고
1978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작,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남우주연상 후보작,
1977년 칸 영화제 작품상 후보작, 2014년 베니스 영화제 Best Restored Film 수상작이라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방송 시간이 이 모양이니 굳이 몸 축내며 늦은 새벽까지 봐야하나 하는 생각이 좀 들어요.
일단 예약 녹화해 놓고 마음 편히 보다가 자게 만드는 영화면 자고 못 자게 만드는 영화면 계속 보고 뭐 그러렵니다.
(사실 못 자게 만드는 영화여도 새벽까지 보면 생활 리듬이 깨져서 몸이 힘든데... ㅠㅠ)
다음 주 금요일에는 <그린 파파야 향기>를 방송하는데 이 영화도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라 듀게분들과 함께 보고 싶은데
방송 시간이 함께 보기 정말 힘든 시간이 되어버려서 슬퍼요.
이제 EBS 영화글을 올릴 때 "재미있을 것 같으니 함께 봐요!!!"라는 씩씩하고 희망찬 말로 끝맺긴 힘들 것 같고
"일단 켜놓고 좀 보다가 몸 가는 대로 결정하십시다그려." 뭐 이런 흐리멍텅한 말로 끝낼 것 같네요.
오늘부터는 영화의 신이 이끄는 대로 겸허하게 몸을 맡기고 마음 편히 '될 대로 되라' 시청을 해 볼까 해요.
조수미 - Que Sera Sera
2018.03.17 01:38
2018.03.17 08:17
녹화는 예전부터 할 수 있었어요. 녹화하면 묻어놓고 안 봐서 그렇지. ^^
녹화하면서 영화를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부러 녹화 안 하고 보기도 했고...
영화 보다가 중간에 졸려서 녹화버튼 누르면 영화 나머지 부분이 다 녹화되는 게 아니라 중간에
끊어지기도 해서 이제까진 눈을 부릅뜨고 끝까지 봤는데 앞으로는 그냥 처음부터 예약 녹화를 하려고요.
어제는 영화 시작하고 10분 보다 잤네요. 누워서 영화 보면 그냥 자려고 누웠을 때보다 더 잠이 잘 와요. ^^
2018.03.17 06:16
2018.03.17 08:30
<케스> 재밌었어요. ^^
EBS 영화는 한 번 방송하면 계속 울궈먹으니 나중에 방송 시간이 그나마 이른 토요일 영화에서
다시 방송할지도 몰라요. 그럼 알려드릴게요.
EBS 영화글 올려놓고 나면 어딘가에서 영화를 같이 보고 계실지도 모를 듀게분들을 상상하며
더 힘내서 열심히 영화를 봤는데 이젠 그런 함께 보는 즐거움을 느끼기 힘들어졌어요.
토요일 [세계의 명화]에서 좋은 영화 방송하면 그건 같이 볼 수 있을지도...
2018.03.17 09:11
2018.03.17 09:23
녹화하는 거 하나 사세요.
난 일절 밖에 모르는데요.
선생님 말씀이 직무유기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