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1 11:29
출처는 구글 단발머리 보이쉬 등으로 검색 후 저장
제 취향입니다?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는 왜 제가 어쩌다가 이 무더운 여름에 단발머리를 좋아하게 되었냐는 사연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저번주인가 좀 더웠던 날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저는 그날 잠시 커피숍에 앉아있게 되었고
주위를 둘러보니 여성분들이 좀 많았어요 대부분 머리가 길고 모두 왠지 스트레이트 파마라도
하신 듯(인구 비율과 유전학적인 열우성 관계로 보자면 곱슬머리도 상당히 많을거라
그냥 지레짐작해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날씨가 더웠기 때문에 머리를 묶으신 분도 계셨고요
저는 들어가자마자 빵빵한 에어콘 덕분에 약간 한기도 느끼고 해서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앉아서 상대방과 대화를 좀 하고 있었는데 그때! 어떤 긴머리를 묶으시고
핫팬츠에 짧은 상의를 입으신 여성분이 카운터쪽으로 걸어가시더니
"좀 더운데 에어콘좀 더 세게 틀어주세요"
으아니? 저 지금 춥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남자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거 같아서
그냥 한 번 해볼테면 해봐라 라는 마음가짐으로 버텼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짧은 옷을
입으셨지만 그래도 더우셨나봐요 그때부터 왜 이렇게 여성은 더위를 탈까 생각을 해보았죠
그리고 긴 머리가 일종의 보온효과(?)를 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의 외모엔 뭐라 하고 싶진 않지만 그 순간 갑자기 저의 선호가 순간적으로 긴머리에서
짧은 머리로 돌아서게 되는 겁니다... 아... 짧은 머리가 좋다.... 아아... 왜 저 여성은 머리를
자르지 않는 건가 단발령에 불복하고 나라 잃은 슬픔을 저항으로 승화시켰던 옛 사대부들도
생각이 나고요(머리 깎아라->에잇 난 깎지 않겠다!) 긴 머리 좋아하시는 분도 많으니
그냥 참고 하시는 거겠지 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날 강아지도 걸리지 않는다는 여름 감기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 훌쩍거리고 있어요 ㅠ
아 춥다......
2014.07.31 11:31
2014.07.31 11:36
아아...
아침에 목이 너무 칼칼해서 (약간 부었음)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커피를 좀 들이켜봤어요
목에서 피맛이 느껴집니다? 짭짤한 맛이....
래빗님 제 취향 되신거 우선 축하(응?)드리고요 지금 저도 사실 머리 자를 때가 되었는데
감기걸려서 추울까봐 무서워서 못자르고 있습니다 이게 왠일입니까ㅠ
2014.07.31 13:08
2014.07.31 13:28
어머 'ㅅ'
저도 여름감기로 고생했어요. 빨리 나으시길.
그리고 저 단발 (양배추) 머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