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3 10:35
The Christian who does not feel that the Virgin Mary is his or her mother is an orphan.
— Pope Francis (@Pontifex) September 2, 2014
동정 성모를 그의 혹은 그녀의 어머니로 느끼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고아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 Kim Youn Bum (@sacerdoskim) September 2, 2014
교황이 말한 크리스쳔이 천주교인에 한정된다면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크리스쳔은 기독교계 종교인을 뜻하는데 여러가지 종파가 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를 저런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종파도 많고, 천주교의 몽소승천, 무염시태를 받아들이는 차이 등
동정녀 마리아의 입지는 기독교 세계에서 한결같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문장으로 본다면 천주교에 한정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평소대로의 교황이라면 가톨릭에 한정해서 말했을뿐 다른 기독교계 종교를 포함한건 아니겠지요.
뭔가 우리가 유일한 그리스도교라는 느낌이 나기 때문에 약간의 논란이 생기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요.
한국에선 Korea가 하나인것 같지만 Koreas랑 비슷하려나요.
2014.09.03 10:44
2014.09.03 10:49
전 그분이 개신교인인지는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2014.09.03 10:59
제가 생각하기에 그 분이 개신교 신자라면 더 감정적으로 반응할 여지가 있다라는 뜻일 뿐이고.. 글쓰는데 꼭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는 건 아니죠.
2014.09.03 10:55
저도그거 보고 아 고아를 욕으로 쓰는 사람도 있구나 했습니다.
2014.09.03 11:15
지난주에 교회에 갔더니 초빙받아 설교하는 목사님이 '가면을 쓰고온 교황때문에..' 라고 하더군요. 현정부와 우리나라 개신교 입장을 볼때 교황의 발언에 꼬투리 잡아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집단이 존재하는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2014.09.03 11:18
한국에선 별 이야기는 없는것 같습니다. 트위터에도 별말 없구요. 영어로 된 트윗이 좀 있을 뿐이죠.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4.09.03 20:04
극우 보수 개신교인들은 저런 트윗을 접할 일이 없을거예요. 언론에서 문제삼아야만 알겠죠.
2014.09.03 11:27
2014.09.03 11:32
전 기독교인에게 한 말이라면 문제가 있죠. 동정녀 마리아를 대하는건 기독교 종파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까요. 동정녀 마리아를 어머니로 느끼지 않을 기독교인은 얼마든지 있을겁니다.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만일 전 기독교인에게 한 말이라면, 그렇게 느끼지 않는 것은 틀린 일이라는 말이 됩니다.
2014.09.03 12:51
교황도 신자의 한사람으로 당연스럽게 한말인데
이걸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드린다는건 넌센스네요.
2014.09.03 14:50
2014.09.03 15:03
기독교계 종교에서는 전부 동정녀 마리아를 예수의 어머니로 인정할겁니다. 그것과 기독교계 종교인이 동정녀 마리아를 자신의 어머니로 느끼는 것은 별개의 문제죠.
2014.09.03 17:04
처녀가 무성생식을 해서 애를 낳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무성생식도 아니죠. 무성생식을 해도 생식은 생식이니까 인간의 원죄가 태아에게 가니까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나 몰라... 어차피 논리도 없는 이야기지만 DC 코믹 팬과 마블 코믹 팬이 서로 과학적 증거 대며 누가 더 세네 이런 논쟁 벌이는 느낌으로 씁니다) 무성생식도 아니고, 그냥 아기씨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 한 여자에게 들어갔습니다. 이 아이는 마리아와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인간의 원죄가 이 아이에게 들어가니까)
그런데... 또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온 예수고 또 요셉의 예수라네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성경에 수록되었을 때부터 이런 논란은 예상된 겁니다. 마리아가 예수 엄마냐 아니냐? 어머니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죠. 이런 애초에 황당한 소리에서 시작된 이야기인데, 이런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논쟁을 벌이려니 비기독교인 입장에선 굉장히 재밌어요. 팝콘이라도 튀겨 놓고 있을까봐요.
2014.09.03 18:51
무신인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참 쓰잘데기 없는 것 갖고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네요... 휴우... 도대체 우리민족도 아닌, 저어어기 대륙 건너 땅에서 수천년 전에 살았을지 안살았을지 모를 여자 이야기가 왜 그렇게 중요해야 하는지.. 그럴 시간에 자신의 '진짜' 엄마께 잘해드리라는 생각만 드네요.
2014.09.03 19:10
우리 민족의 종교라는건 거의 없습니다. 전래된지 오래됐느냐 아니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보편종교의 특성상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도 아니구요.
"'진짜' 엄마께 잘해드리라는 생각"은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군요. 이런 소리 할 동안에 엄마한테나 잘하라는건가요?
2014.09.03 19:29
네, 보편종교라는 것도 사실 종교 홍보 측변에서는 필히 갖고 있어야할 요소라는 것은 알아요. 차라리 우리민족의 종교를 믿으란 얘기도 아니었고요. 동정녀 마리아를 엄마로 느끼는게 기독교인으로서 맞냐 아니냐 논쟁하는게 무의미하게 보인다는 뜻이었습니다. 뭐 모든 종교적 행위가 그렇지만요.
2014.09.03 19:38
제가 물은건 그것만이 아닌데요. 진짜 엄마에게 잘해드리라는 생각이 든다시길래 그럼 엄마한테나 잘하라는 말이신거냐고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거대종교의 최고지도자가 한 말인데 따져볼 이유가 없진 않죠. 그리고 본문의 내용은 그게 옳다 아니다를 말하려던게 아닙니다. 포인트는 기독교계 종교에서 여러가지 다른 생각이 있는데, 하나의 생각이 옳고 나머지는 그르다고 말했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는 말이었죠.
동정녀 마리아를 엄마로 느끼는게 맞다 아니다는 주제가 아닙니다. 동정녀 마리아를 엄마로 느끼는 가톨릭이 있다면, 느끼지 않는 다른 기독교계 종교가 있는데, 만일 교황이 다른 기독교계 종교에 대해 저런식으로 언급한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는거죠. 전 교황이 천주교에 한정해서 말했다고 판단해서 문제는 없을것 같다는 얘기였구요.
더 짧게 요약하면 타 종교의 신념에 대한 관용의 문제입니다.
2014.09.03 19:43
아, 네 맞아요. 진짜 엄마에게 잘해드리는게 훨씬 현실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 입장에서 유의미하다는 말이었어요. 이 역시도, 모든 종교적 행위와 관련해서 마찬가지 생각이고요. 교황은 카톨릭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분은 카톨릭 교리를 따르시겠죠. 그 입장에서 보면, 성모 마리아에 대한 비중이 낮은 개신교의 교리를 비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원래 종교란게 같은 종교 내에서도 지지고 볶고 싸우는게 일이잖아요. 역사적으로나 현실을 봤을때 말이예요.
2014.09.03 19:50
원래 그렇다고 한다면 개신교에서 천주교 건드리는 것도 마찬가지인데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관용을 보이는게 좋습니다. 이번 교황은 관용적인 모습으로 지지가 높은 편이죠. 전 교황이 그런 뜻으로 했다는 생각은 안하지만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전 동정녀 마리아를 엄마로 느끼는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습니다. 종교의 관용 문제지요. 타 종교의 신념에 관용을 보여야 한다는게 왜 진짜 엄마에게 잘해드리는게 훨씬 낫다는걸로 이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동정녀 마리아를 엄마로 느끼는게 옳다 그르다라고 생각했다면 그에 대한 근거를 말했겠죠. 전 그에 대해선 딱히 말한게 없습니다.
2014.09.03 19:59
네에... 글쎄요, 저는 모든 종교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라서, 그런 사소한 교리 같은 것으로 논쟁하는 것 자체가 참 쓸모 없게 느껴져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 뿐이에요. 타종교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도 종교간에 충분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제고요. catgotmy님의 취지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서는 엄마 운운은 별로 관련이 없었다는 점 인정합니다.
2014.09.03 19:39
앗 이거 catgotmy 님 댓글에 달렸어야하는데... 씅. 암튼 그렇습니다. 뭐 제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 종교인들에게 그 어떤 의미를 가질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아요. 그냥 간만에 답답해서 한 자 적어봤습니다. 현 교황은 선인으로서 존경합니다. 도대체가 맨날 교회가서 기도만 했지, 실제 생활에서는 이기적이고 욕심 많고 음흉한 기독교인들만 잔뜩 봐서, 저렇게 몸소 실천하는 종교인은 확실히 눈에 띄죠. 물론 그 분은 종교가 없었어도 아니면 없었다면 오히려 더, 훌륭한 일을 많이 하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2014.09.03 20:08
검소하고 소박하며 정의롭고 자비심넘치며 몸소 사랑을 실천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교황의 유일하고 치명적인 단점은 기독교 신자라는 것일려나요.
2014.09.03 22:06
음 아무래도 기독교리가 가져오는 테두리를 벗어나서 좀더 폭넓고 균등한 사랑을 베풀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뭐랄까, 지금은 어쨌든 게이 행위는 범죄라는 생각이신거니깐요.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착한 자, 죄없는 자들의 고통, 즉, 3살짜리 어린 아이가 악마같은 부모한테 학대 받아서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간 후, 비니루봉다리에 넣어져서 폐기된다던가, 그런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갈등을 하는 경우가 아직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긴 제정신이라면 누군들. 그런걸 보고 '신의 뜻' 이라고 하면 그것 자체가 악마가 될테니깐요). 그런 쓸데없는 갈등에서 벗어나면 좀더 스스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기독교. 엄밀히 말하면 크리스트교의 범위에 대한 문제일 수가 있겠죠. 교황의 공식 트위터이고 해킹을 당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서 저 이야기는 천주교인들을 향한 말일 가능성이 크고.. 받아들이는 개신교 입장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믿지 않는다면 내가 고아라고?? 할 가능성이 큰 트윗이니까요. 이미 밑에서 한바탕 애미없는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쓸고 가기도 했고.. 그런데 문제는 그분이 개신교 신자인지조차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냥 꼬투리 잡는 걸 즐기시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