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7 02:09
하루 서너개피 정도 유지하는 흡연자입니다.
# 그나마 피우는 담배는 팔리아먼트구요. 이것도 몇년전보다 맛이 못 한 느낌이에요.
# 고루고루 다 펴보는 편인데, 얼마 전에 산 던ㅎ - superior 는 피는 내내 맛없다를 몇 번이나 연발했는지 모르겠어요.
니코틴 3미리밖에 안 되는데도 목이 아플 정도로 목넘김이 안 좋고, 냄새도 너무 안 좋더군요. (그러면서 광고는 제일 요란하게 하는)
2,700원이었으니 망정이지 이게 4,700원이었으면 욕나올 뻔 했어요...
# 제가 펴봤던 유럽 담배인 독일, 룩셈부르크 담배는 확실히 좋은 담배잎을 쓰는 것 같아, 니코틴 함량이 높은 편이어도 독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웠고,
담배도 맛있다고 느껴질 수 있구나, 담배를 5~7천원 주고 사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구나란 생각을 했었어요.
# 우연한 기회에 펴본 일본의 오리지널 마일드 세븐은 한국의 마일드 세븐보다 2배 이상 퀄리티가 좋더군요.
# 한국은 수입 담배에 어마어마한 세금을 물어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는 대신, 국내 유통 담배에 저가의 담배잎을 쓴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 2,000원대의 가격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어요.
# 수입 담배에 대한 세금 때문에, 스웨덴, 덴마크의 머금는 담배 스누스는 그림의 떡 처럼 되어버렸어요.
(몇천원 짜리 담배를 사면 몇십만원의 세금을 내야하는 판)
캔디박스처럼 생긴 갖고 싶은 외형에 초콜릿, 와인 등 다양한 향을 블렌딩한 담배에, 연기가 없어 실내에서도 펴도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흡연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 가격을 올리는 것에는 찬성합니다.
다만, 어쩔 수 없는 흡연자 입장에서, 퀄리티라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4.09.17 02:52
2014.09.17 03:39
국내에서 말보로가 필리핀 산 담배를 내놓았는데 - 검은 패키지에 빨간색 섞여 있고 옜날 처럼 위에 종이 뜯어서 여는 방식 - 이건 담배잎을 좋은 거 쓴 거 같더군요.
필리핀만 해도 괜챃은 것 같았어요.
2014.09.17 08:54
이번 담배세 인상은 정확히 말하면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라 세금을 올리는 거니까 담배 제조사들이 질을 올릴 수 있는 가격인상이 아니죠.
정부 발표대로 2000원이 인상되면, 세금만으로 봤을 때 140% 가량이 인상되는 거라더군요.
2014.09.17 09:11
담배세를 올리는건데 담배값을 올린다고 하니 이런 착각을 하실만 하죠.. ^^
2014.09.17 22:13
그랬다면 제가 오해했네요.
2014.09.17 09:13
과거 88로 시작해서 레종멘솔을 마지막으로 금연 7년차 들어가는 사람으로 팔라멘트 피는 사람 님까지 딱 3명 봤습니다;;;
도라지 피는 사람을 두 명 봤으니까 완벽한 레어템은 아니군요..
담배를 독하기 순으로 하자면 미쿡의 럭키스트라이크도 만만치 않고 말보로도 그렇고 중국 담배야 말 할 것도 없죠. 반대로는 말드7등의 일본 담배도 순하기 그지 없습니다만.. 결국 호불호 아닐까요.
국내서도 제가 필 시절에는 한라산>청/백자>88>디스>레쎄>레종.. 순으로 강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리고 지금은 모르겠지만(외산 담배도 모두 한국에서 만든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피우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예전에는 현지담배랑 면세점외산담배랑 국내서 파는 외산담배의 맛이 다르긴 했죠. 근데, 어차피 담배도 기호'식품' 인데, 로컬라이징 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제 느낌상으로는 담배세가 별 저항 없이 인상된다면 다음에는 주세 아니면 유류세가 호모거시긴데, 유류세는 재계에서 G랄 할테니 주세가 오르겠네요.. 이제 술을 끊어야 하나..
2014.09.17 22:06
팔리아먼트 피는 사람이 드물다는 의견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아니 드물다 치고요. 그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설명좀요..:)
니코틴 함량으로만 보자면 유럽이나 중국이나 일본이 높은 건 알고 있어요. 독하더라도 목넘김이나 흡입감이 좋은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더라는 얘기였거든요.
그나저나 호모거시기란 표현은 참 거시기하네요. :)
2014.09.17 10:48
2014.09.17 14:09
전반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인데, 애연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통되는 담배들, 개봉해서 냄새만 슬쩍 맡아보면 불붙여보지 않아도 거의 다 쓰레기통으로 보내게 됩니다. 무슨 문제인지 제 눈으로 확인 불가이나 담배농사짓는 친구 녀석 얘길 들어보면 담배제조과정에 무슨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요. 팔러먼트도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괜찮은 담배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아요.
2014.09.17 22:08
맞아요. 저도 그 전엔 '담배가 다 거기서 거기지, 담배를 맛으로 피나 스트레스 땜에 피지' 정도로 생각할 뻔 했거든요.
일본 마일드 세븐 얘기하시니까 생각나는게, 제가 말레이시아(지인이 준 것) 말보로 골드랑, 홍콩, 미국 말보로 골드를 펴봤어요, 언급한 순서대로의 퀄리티였고, 언급한 순서대로의 가격이었네요(2배씩 비싸짐 ㅋㅋ). 그런데 말레이시아 말보로는 진짜 독하고, 내 몸에 암세포가 생길지도 몰라라는 공포심이 들정도였슴다, 그냥 한 번만 들이마셔도 고분자수지가 불완전연소해서 나는 것 같은 무서운 냄새가;전해져오더라구요. 뭔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꼼수가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친구들도 진짜 중금속 맛이 난다고 그랬어요.
군대 있을 때 에세체인지W포도향은 진짜 신세계라고 느꼈는데... 이거 굵게 해서 4500원에 팔면 좋겠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