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감독을 굉장히 좋아하면서 이 영화는 일부러 안봤습니다.


실망할까봐요. 하하하



재작년이던가 개봉일자에 보는 걸 놓치고 있던 차에 속속들이 들려오는 건 죄다

악평이었어요. 당시는 마이클 패스벤더를 몰랐던 때였고 아는 배우가 샤를리즈 테론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아는 이 자의식이 강해보이는 배우가 못마땅했고 에일리언의 프리퀄이라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게다가 상영기간도 비교적 짧았던거 같습니다.


어쩌다 블루레이를 구하게 되어 묵혀놓았다가 오늘 처음 열어봤는데요

제 취향을 완전히 확인했어요.


거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마음에 들고 특히 데이빗으로 분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정말

연기천재에요.

잘생기기도 했지만 그 복잡한 심리를 그대로 들어내는 눈, 주름, 표정, 목소리는 타고난 배우라고

밖에 할 수 없어요.

그리고 기괴망칙한 배경디자인.. 일관성이 있다싶더니 에일리언의 그 분이 작업한거더라고요.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 건 지식이 아니라 상상력이라고 생각해왔고 그 능력이 소수에 국한하여

섬광같이 드러나는 것에 분노어린 불만을 갖는 입장에서,

리들리스콧에게 애증을 또한번 느낍니다.


프로메테우스 2를 기대합니다.



-------------------------

imdb말고 제작기록이나 각본을 구할 방법이 있을까요?

두해를 넘겼으니 어디엔가 있을법한데 혹시 알고계신다면 알려주시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2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8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80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new 상수 2024.04.25 2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new Sonny 2024.04.25 70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new daviddain 2024.04.25 36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new catgotmy 2024.04.25 97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17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2] update 상수 2024.04.25 115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15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160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72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7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update catgotmy 2024.04.24 144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287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38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195
126051 "韓, 성인 문화에 보수적"…외신도 주목한 성인페스티벌 사태 [3] update ND 2024.04.24 315
126050 오펜하이머를 보다가 catgotmy 2024.04.24 118
126049 프레임드 #774 [4] Lunagazer 2024.04.23 76
12604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4.04.23 415
126047 잡담) 특별한 날이었는데 어느 사이 흐릿해져 버린 날 김전일 2024.04.23 161
126046 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클라우드, 김태용 원더랜드 예고편 [2] 상수 2024.04.23 2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