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3 18:23
학점은 엉망이고, 인턴 서류 넣으면 다 탈락하고..
앞으로 한학기 남았는데 이걸로 학점이 급상승 하지도 않을텐데말이죠
학교를 재입학해서 1학년부터 다시 다녀야하는지도 고민이네요 돈도없는데..
친구들도 연락해도 만나는걸 꺼려해서 고민을 털어놓을 친구도 없고요
부모님께 고민을 얘기했는데 야단맞았습니다..
학생상담센터에 신청도 했는데 아직까지도 연락이 없네요 아놔..
대부분 사람들이 나쁜고민보단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하는거 같더라고요
여러모로 사는게 괴로운데 미치겠습니다.
2015.05.23 18:32
2015.05.24 00:56
2015.05.24 11:56
2015.05.25 05:47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시고요.
마지막 한 학기동안 듣는 과목을 최대한 열심히 하셔서 좋은 학점을 받도록 하세요. 전체 평점을 올리려 하지 마시고요.
나중 자신의 가능성을 근거제시하는데(스토리를 짜는데)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공부해본 경험은 인생에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학점과 상관없이 인생이 흘러갈 수도 있지요. 대개는 이 시점에서 무력감에 그러기를 바라지요. 그러나 그렇게 살면 안됩니다. 제 말은 학점이 인생에 중요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학교를 재입학하는건 불가능합니다. 그건 알고 계시잖아요. 돈이 없고 학점 엉망이라고 하시니 글로만 봐서는 다시 진학할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뭔가 하고 싶은게 있다면 진학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돈이야 죽기살기로 모으면 되고요.
이런 고민은 본인이 헤쳐나가야지 친구나 부모님께 털어놔봐야 답답하기만 하고 다들 '한방'에 해결되는 법을 모릅니다.
상담해봤자 다펑님이 듣고 싶지 않은 얘기(지금이라도 조금씩 실천해봐라. 욕심을 버려라...)가 안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나쁜 얘기도 듣고 싶어합니다. 나는 쟤보다 나아.. 뭐 이런 자기 위안을 얻거든요. 물론 같이 고민하면서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때도 있고요.
근데 다펑님이 하는 고민(학점, 취업)을 다들 하고 있고 자신들도 암울하고 잘 모르기때문에 얘기하고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다른 이유로 마음과는 달리 만날 기회가 안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인턴 지원서는 하던대로 계속 내보시고요.
현재의 학과공부는 집중해서 하시고 친구들이 나를 만나서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원망하지 마세요.
상담도 연결되면 해보시고요.
학교 선후배 동료와 인사 잘 하시고요.
제 얘기가 '아프니까 청춘이다' 따위의 얘기일지도 모르지요.
2015.05.26 20:45
제목보고 공감되서 들어왔어요. 세상은 참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힘내고 헤쳐 나가요.
노력은 하되 즐겁게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