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반대로 불법화는 해결책인가?일수도 있겠네요.


1984년에 빅토리아 주에서 성매매 합법화를 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는 최초의 성매매 합법화 국가가 되었습니다.

80년대에 길거리의 매춘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해결책으로 논의되었던 성매매 합법화는 현재 빅토리아 주의 경우와 같은 등록제, NSW 주가 채택하는 비형벌화의 두가지 제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호주의 성매매는 양성화되었고 성매매 여성들의 권익과 복지는 신장되었냐면 아닙니다.

빅토리아 주의 경우 93개 등록업소에 비해 400개의 불법업소가 있다고 추정되고 길거리 성매매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 2000년대이후 한국등 아시아권의 여성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지인 여성의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데 반해 아시아계 여성은 해마다 늘어서 현재는 50%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산업의 흥망을 결정짓는 것은 법이 아니라 돈이니까요.

업주들이 합법화한 업소대신 여전히 불법업소를 택하는 것도 세금때문이고 성노동자들의 권익이 여전히 낮은 것도 비용때문, 아시아여성의 불법업소가 늘어난 것도 가격경쟁력이 원인입니다.


나날이 번창하는 성매매산업과 점점 축소되는 한국의 개고기문제를 비교하는 것이 윤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겠지만 법제화가 산업환경을 실제로 개선시키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만 연관시켜볼까요?


대부분 현재 한국의 개사육농가의 가장 큰 문제는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이라고 말합니다.

원인을 법제화가 안된 탓으로 돌릴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돈문제라고 보입니다.

사료전환 효율이 10%인 소고기보다 훨씬 낮은 개고기이지만 현재 개고기의 가격은 근당 4~5000원으로 다른 고기들에 비해 그리 높지 않습니다.

낮은 채산성으로도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사료대신 잔반으로 대체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합법화를 한다면 생산비 증가로 인해 가격상승은 불가피해집니다.

소비자는 대형화되고 위생적인 설비에서 생산된 싸고 안전한 개고기 소비를 원할지도 모르지만 업주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가격경쟁력으로 도태되거나 여전히 비위생적이고 더불어 불법화된 방식을 택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용케 대형화된 시설이 생기더라도 채산성을 위해 항생제 과다 사용된 생후 몇개월안된 어린 개들이 도축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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