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2016.07.31 14:23

soboo 조회 수:1298


 게임 성우 한 사람이  'Girls do not need a prince' 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던 일로 발생된 소동이

 정의당이라는 뿌리 얕은 진보정당을 흔드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논란이 확산되고 심화되는 과정은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광기에 가까운 일면이 있는데

 특히 정의당에서는 남성이면서 3040의 연령층에 속하며 과거 진보정당운동이나 활동에 상대적으로 스킨쉽이 없었던

 국참당을 통해 통진당을 거처 현재의 정의당에 유입된 분들이 이 광기의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과거 진보정당운동의 한복판에도 여혐, 안티페미니즘이 없었던건 아닙니다.

 특히 NL 주류의 마초성은 악랄하기로 유명했는데 그렇다고 PD같은 다른 정파들은 좀 덜했던것도 아니죠.

 그런데 진보정당속에 있었던 남성들은 그나마 언어,용어,세력,정책 등등의 반대의견자로서 토론이라도 가능한 부류들이라면

 국참당을 통해 유입된 이른바 '리버럴'들의 경우 '감정적'인 태도로 여혐문제 특히 메갈문제를 대하는게 차이점으로 보입니다.


 이 사람들은 현재 정의당에서 사실상 파시스트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권력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당적'을 인질로 삼아 테러행위를 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파시스트' ,'테러분자'라고 비난하는 이유는 이들이 문예위 논평으로 촉발된 사건에 대해

 사실상의 대화나 소통이 아닌 일방적 요구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위는 해당 논평을 내용상의 부적절함과 절차상의 미흡함을 이유로 철회했고 해당 논평이 적절한 절차 없이 발표된 과오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며 동시에 젠더이슈에 대한 당내 논의를 전개시킬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는데

 탈당 협박질 테러분자들은 심상정 대표 심근혜라고 부르고 정의당이 새누리당과 다를바 없다는 상식 이하의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당의 공식입장은 메갈리안 방식의 여성운동을 지지한다는 증거를 보인적이 없는데

 저 사람들은 당이 메갈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의당=메갈당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메갈리안에 대하여 메갈=일베라는 단순한 판단이 가능한지에 대해 이견이 있고 논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절대선으로 규정하고 메갈리안을 부정하라고 당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죠.


 중앙당은 참을성을 갖고 생산적인 토론과 합의를 진행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이 아니라 코란과 칼을 들이대고 양자택일 하라는 윽박질만 하는 IS같은 짓거리는 적어도 정의당에서는 메갈이 아니라

 메갈이라는 감기바이러스에 지들 분에 못이겨 광견병이 걸려버린 사람들이 자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갈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아니 루머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당당히 떠들어 대는 메갈안티들의 마타도어입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위안부 문제에 분노하는 한국남성들을 비꼰게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독한 것으로 둔갑되었을 뿐이죠.

 메갈을 둘러싼 루머? 혹은 마타도어들은 여혐 일발장전 상태인 '한남충'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와전되거나 각색된 것들입니다. (단순한 풍자와 푸념인지 사실인지 진위확인이 안된 사안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미러링에 대하여 이해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광기어린 반응을 유도하기 딱이었죠.

 

 전 메갈의 여성운동으로서의 평가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일관된 신념과 노선 그리고 책임있는 핵심역량 조직적 토대가 아직 검증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운동이 시작되고 대중적인 호응과 확산이 가능했던 배경은 인지하고 있고 

 메갈이 현시점에서 노출하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더 지켜볼만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노조활동과 정의당에 이르기까지 남한의 평범한 소시민 남성이 할 수 있는 진보적 활동에 조그만 참여들을

 해보면서 전 단 한번도 페미니즘활동이라 할만한 것에 참여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단체에 속해본적도 없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갈에 대하여 전 단 한번도 그들의 미러링을 비롯한 활동에서 제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본적이 

 없습니다.   일부분 반성을 동반한 쪽팔림을 느껴본적은 있었어두요. 


 물론 모두 다 저와 같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들도 있다는게 중요하죠. (게다가 무시못할 만큼 많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사람도 있다는걸 인정하지 않으려는게 현재 정의당에서 메갈사냥질에 혈안인 파시스트들의 문제점입니다.

 

 죽거나 나쁘거나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차라리 죽는게 났습니다. 

 그게 진보정당에게는 더 어울리며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테니까요.

 나빠진다면 그걸로 정치적 생명은 영원히 끝장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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