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 비욘드> 주저리 주저리

2016.08.26 00:14

Bigcat 조회 수: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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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렉>은 죠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와 더불어 미국인에게는 자신들의 건국신화이며 영원한 마음의 행성이다. 


 1966년 처음 TV시리즈로 만들어진 <스타트렉>은 50년의 세월동안 6번의 텔레비전 시리즈(30개 시즌) 726편의 에피소드가 완성되었다. 1979년 처음 극장판 영화가 개봉된 뒤 10편의 시리즈가 영화팬을 찾았었고, 2009년에 J.J 에이브럼스 감독에 의해 리부팅되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새로운 세대의 스타트렉 팬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이번 여름 또 한 편의 속편이 개봉된다. <스타트렉 비욘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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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비유법이긴 하겠습니다만, 어느 나라에나 건국신화라는게 중요하긴 중요한가 봅니다. 사실 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건국되었는지 잘 알고 있죠. 인류 최초의 근대 민주 공화국. 처음 시작은 식민지에서 일어난 단순한 소요 사태라고 생각했었는데, 일이 커져서 그 후 7년간의 치열한 독립전쟁 그리고 세워진 인류 최초의, 자유와 평등을 기초로 한 근대 민주 공화국.


 그러나 고대 로마정을 모델로 세워진 이 근대 공화국은 그 내부에 무수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개척정신이라고 미화된 신대륙 확장 정책은 실은 원주민에 대한 대량학살과 토지 약탈에 다름 아니었고 자유와 평등은 소수의 돈많은 백인 남성들이나 누리는 것에 불과한 허울 좋은 슬로건에 불과했죠. 게다가 더 충격적인건 이 최초의 근대 민주공화국에 노예제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인종주의에 기초한 노예 소유주들을 민주주의자로 볼 수 있을까요? 


 그런데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그들의 이러한 건국의 역사가 그들이 열광하는 이들 SF프렌차이즈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본 영화 <스타트렉>에는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에 대한 역전된 기억과 <스타워즈>에는 미국이 치뤘던 혹독한 통일전쟁 - 남북전쟁에 대한 기억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들 미국인들의 건국과 통일에 대한 역사적 집단 경험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 것이죠.


 고대인들 - 특히 아직은 문자가 없었던 신석기 시대와 문자가 있어도 아직은 기록의 문화가 온전치 못했던 청동기, 초기 철기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일이나 자기들이 보았던 사건들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지도 제대로 기록하는 법도 알지 못했죠. 이러한 그들에게는 그들이 보고 듣고 겪었던 일을 이야기 식의 구전으로, 신화와 전설로 만들어 기억하고 노래하는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이었을 겁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집단 기억을 망각 속에서 붙잡아 두는 일, 이러한 고대인들의 작업을 우리는 신화와 전설이라고 부르죠.


 그러니 오늘날 헐리웃 블록버스터로 전세계에 소비되는 현대인의 신화, 엄연히 문자와 기록 문화의 시대에 만들어지는 한 나라의 건국 신화는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438&aid=0000010968

( 스타트렉 비욘드 - 50년을 이어온 관용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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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티비 시리즈의 역대 함장들 - 왼쪽부터 벤자민 시스코, 장 뤽 피카드, 제임스 타이베리우스 커크, 케서린 제인웨이, 조나단 아처

 

 

 

 

 

제가 스타트렉에 입문한 건 케서린 제인웨이 함장의 보이저 시리즈였습니다.(1996~2001) 세기 말의 분위기 답게 SF이면서도 마치 환상특급을 보는 듯한 매회 펼쳐지는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정말 재밌더군요. 뭐랄까 진짜 딴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모든 스타트렉의 팬들이 이런 기분일테지만 말입니다.



 

실은 어린 시절에 피카드 선장의 스타트렉을 티비에서 몇 번 보긴 했습니다만 그 때는 진짜 이렇다할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어른이 된 다음에 이렇게 빠져들다니, 700편이 넘는 시리즈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그 중에 제 구미에 맞는 시리즈를 만났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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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본 티비 시리즈는 보이저 밖에 없어서 오리지날로 불리는 TOS의 커크 함장을 비롯한 다른 시리즈의 함장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는 모릅니다만...피카드 선장이 프랑스 인이고 여성 함장도 있고 흑인 함장도 있다는 것이 뭔가 이 시리즈의 정체성 혹은 스타트렉이 보는 미래 사회의 이상향이 담겨있다는 것에서 참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들 함장들이 최고 수칙으로 여기는 프라임 디렉티브의 존재만 해도 그렇지요. (다른 문명세계에 간섭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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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 1701, USS 엔터프라이즈

 

 

 

NC는 지금도 미해군 군함에 붙는 약자인데 여기서는 C가 하나 더 붙었죠. 듣자하니 그냥 멋있어 보이라고 글자 하나를 더 붙인 것이라고 하는군요...1701은 제작자 진 고든베리의 지인네 사무실 주소라고...(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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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형 우주선이라니 UFO에서 영감을 얻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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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스타트렉 - 비욘드의 함장과 승무원들

 

 

 

언젠가 이 시리즈가 그토록 인기가 많은 이유가 '티비 모니터 앞에 리모콘만 들고 앉은 중년 남자가 온 세상을 지배하는 기분이 들게 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엄청 웃은 적이 있습니다. 어찌나 공감되든지요. 확실히 이 말은 극장판 보다는 티비 시리즈를 봐야 제대로 와닿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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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스타함대가 군대가 아니라고 해도 이런 제복이나 승무원들의 위계질서를 보면 군대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전투를 위한 전사들은 아니니 군대가 아니라는 얘기도 맞고요. 결국은 군대의 성격을 지닌 탐험대라고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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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에 제작된 원본 스타트렉의 주인공들입니다. 언제 한번 봐야지 하면서도 60년대 작품이라는 것 때문에 결정적으로 손이 안가고 있습니다만, 60년대에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그 문화적 토대가 참 부럽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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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아시겠지만 당시는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이 가시화 되던 시점이었죠. 동아시아에서 다시 미국이 전면전을 감행하게 되는 시대적 분위기가 이 작품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이미 태평양 전쟁(1941~1945)과 한국전쟁(1950~1953)을 통해서 동아시아에서 대규모 전쟁을 치른바 있었던 미국은 그 승리의 경험과 함께 전혀 다른 낯선 문명의 민족들과 사투를 벌였던 기억도 같이 갖고 있었죠. 물론 이 드라마의 기저에는 서부 개척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미국의 역사적 기억이 근원에 있습니다만 새삼 그런 건국의 기억을 떠 올리게 한 것에는 당시 전운이 감돌았던 베트남에서는 무력 충돌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말 아무 나라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역사적 경험이 아니죠....



그런 덕에 이 드라마에는 전설의 캐스팅이 있습니다. 바로 선내 지휘 그룹에 유색인종(흑인과 아시아인) 장교들이 복무했던 겁니다! 특히 통역 장교인 흑인 엘리트 여성 장교 - 우후라 - 의 존재가 화재였다구요. 무려 흑인이 능력있고 긍정적인 역할로 캐스팅된 최초의 사례라고...66년에도 이랬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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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타트렉 좋아한다고 하니까 친구가 그러더군요. 넌 사극 전문 아니었냐? 이런...역사극 좋아하는 사람은 SF에 관심없을 거리고 생각됐나 봅니다. 그런데 이들 장르를 모두 즐겨보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역사극과 SF와 판타지는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인간의 상상력이란 한계가 있으니까요. 보이저 시리즈 볼 때도 역사에서 차용하는 스토리가 적지 않았었는데 여기 TOS도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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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커크 선장은 뭔가 개그 캐릭터 같은 면이 많은 듯 합니다. 넷에 돌아다니는 짤방이 뭔가 웃긴 장면들이 되게 많아요. 이 장면도 왜 전혀 로맨틱하게 보이질 않는지...-_-;;(뭔가 거한 슬랩스틱이 기다리고 있을 듯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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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극장판으로 리부트 되면서 29살의 젊은 크리스 파인이 캐스팅 된 것 말입니다. 이대로 시리즈를 계속 더 만들거라는 얘기가 아닐까요? 아카데미 시절부터 최연소 함장이 중년의 원숙한 모험가로 그리고 노년까지...배우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극장판 시리즈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이...있습니다. 원래는 극장판은 3부작으로 기획되었었다는데 이번에 제작사에서 4부작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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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커크 함장의 윌리엄 샤트너는 첫 출연 당시 30대 중반이었었죠. 이후 시리즈가 종결됐어도 극장판으로 계속 커크 함장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었었는데(나중엔 피카드 함장의 극장판에 조연으로 나와서 마지막 가는 모습까지...-_-;;) 크리스 파인도 그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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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람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묘한 다른 매력이 있단 말이죠. 크리스 파인은 이 스타트렉 시리즈에 뭔가 특화된 매력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독특한 모험가 캐릭터는 정말 처음 봤습니다. 기존의 액션 활극의 남성 주인공들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자기만의 이미지가 있어요. 이런게 배우의 힘이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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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SF들이 그렇듯 여기 스타트렉에도 미래 세대들에게 영감을 준 전설의 과학 기기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아이패드의 원형과 CD와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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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핸드폰! 당시 베트남 정글을 뛰어다녔던 미군들은 통신병들이 커다란 무선 장비들을 등에 짊어지고 다녔었죠. 현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미래에는 이렇게 작은 기기로 송수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상상을 할 수 있단 말이죠. 허긴 일단 상상을 해야 그 것을 창조하든 말든 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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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장 커크와 부함장 스팍은 정말 이 시리즈의 전설의 듀엣입니다만 이번 비욘드에서는 두 사람이 각자 다른 대원과 팀을 이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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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특히 이 수트가 멋지더군요. 그동안의 그 쫄쫄이 수트들은 영...민망하고 좀 웃겼었는데 - 아니 대체 왜 미래의 전사들은 다 이렇게 딱 달라붙는 옷들을 입을거라고 생각들을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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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번 편에서 함장님의 파트너는 다름 아닌 체콥이었습니다. 술루와 함께 비중 적은 대원 1로 여겨졌던 체콥이 함장님과 함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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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함장에게 군의관인 본즈는 스팍과는 좀 다른 의미에서 가까운 친구죠. 편하게 가정사도 나눌 수 있는 오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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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티비 시리즈에서의 함장님과 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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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되면서 평행우주의 다른 쪽에 있는 커크는 태어나면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원본 커크 함장이 부모님의 슬하에서 자란 것과는 전혀 다른 성장 스토리가 됐죠. 그래서 함장님은 생일날이 아버지의 기일이 되는 씁쓸한 개인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 대화에서는 앞의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지 궁금해졌습니다. 듣던대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아버지의 뜻을 되새기는 이야기가 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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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정말 색다른 듀엣들이 많았습니다. 함장님이 체콥과 다녔다면 스카티는 제이라와 팀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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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외계인 승무원이 이번엔 스카티와 거의 같이 있지를 않았습니다. 뭐랄까 감독 인터뷰에서 보니 기존의 대원들을 새로 팀으로 맞추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하더니 진짜 이번 편에서는 전혀 뜻밖의 듀엣들이 속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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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생전에 자주 타고 다녔던 것과 같은 기종의 바이크를 발견. 초반에 꺼냈던 아버지 에피소드가 이렇게 활용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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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시간 여행을 해서 생전의 아버지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마침 4편의 제작 라인에 시간여행 소재가 있다니 어쩌면 다음 편에서는 기막힌 부자상봉을 구경할 수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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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라 역의 부텔라는 액션 연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곤봉을 휘두르며 홀로그램으로 자신의 분신들을 여러개 만들면서 적을 교란시키죠.

이런 액션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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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 새로 영입된 저스틴 린 감독입니다. 그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서 미국에 이민 온 1세대 이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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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 감독은 미국에서 성장하면서 여느 미국인 아이처럼 스타트렉 시리즈에 빠져들었었다고 했는데, 이민자로서 미국 사회에 적응하려고 하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스타트렉의 외계인 승무원들과 동일시 되는것처럼 여겨졌다고 합니다. 원작자 진 로든베리도 스타함대의 승무원들에 많은 외계인들이 근무하는 설정을 분명히 이런 미국 이민사회의 이미지를 투영해서 설정했으니 분명 통하는 점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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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어떤 기사에 보니 제이라의 캐릭터에게서 '손오공'이 보인다고 지적하더군요. 오호! 솔깃했습니다. 저 괄괄한 성격, 어떻게 보면 안하무인으로 보일 정도의 과감한 언행, 빙빙 도는 곤봉, 정신없이 적을 교란하는 분신술까지! 완벽하네요. 우주의 손오공! 이런 식으로 중국의 색채가 살짝 보이는 것도 정말 재밌더군요. 역시 SF와 전설은 서로 통하는게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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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 역의 사이먼 페그가 이번에 각본에 참여했습니다. 옆에는 각본가 더그 정. 아시아 계통의 감독과 각본가의 영향일까요? 이번 편에서 술루의 역할이나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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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와 제이라의 조합. 문득 든 생각인데 사이먼 페그가 중년의 나이 임에도 어찌나 날씬한지 몸매만 봐서는 무슨 20대 청년 같더군요. 물론 배우들이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해서 그렇겠지만 이렇게 중년이나 노년인 배우들이 20대 젊은이나 다른 없는 몸을 유지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대체 얼마나 노력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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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예상치 못했던 조합! 바로 부함장 스팍과 군의관 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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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도 이 두분은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았던 것으로...사실 스팍 부함장 같은 케릭터는 어지간해서는 사사로이 친해지기가 정말 어려운 성격이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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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계속 티격태격 하면서 다투는 장면들이 진짜 재밌었죠. 그러고 보니 전작들에 비해서 이번 편에는 스팍의 비중이 많이 줄었더군요. 다른 캐릭터들에게 각자 역할과 스토리를 부여하다 보니 스팍은 주요 캐릭터라기 보다는 다른 대원들 중의 하나라는 인상을 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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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두난발과 셔츠가 찢어진 함장님. 듣자하니 66년 원작 티비 시리즈에서 커크 함장님은 한번 작전 나갈 때마다 셔츠가 찢어지는 게 일이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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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감독이 전작들에서 자동차 액션으로 명성을 날린 터라 우주선을 활용한 액션에도 일가견이 보이더군요. 극 시작 20분 만에 엔터프라이즈 호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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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시아계 캐릭터인 술루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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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 일본인 캐릭터인데 한국계인 존 조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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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캐릭터인 우후라는 무려 미국의 흑인도 아니고 아프리카 본토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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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캐스팅 당시에도 흑인 엘리트 여성이라는 설정 때문에 당시 많은 화재가 됐었죠. 60년대라면 흑인 인권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할 때죠. 그러나 실제 역할에서 우후라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캐릭터 설정만 그럴 뿐 들러리에 다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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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부트 판에서는 스팍과 연인 관계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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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두 사람이 이번 편에서는 전혀 다른 대원들과 듀엣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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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술루와 우후라 조합이었습니다. 이 둘은 이번 모험담에서 줄곧 같이 큰 위험을 겪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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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실제로 전시에 이런 일을 겪는다면 여기 대원들은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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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티비 시리즈에서는 스타트렉 세계관에 '미러 세계'라는 독특한 설정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차원 우주의 하나인데 현실에서 정의감과 선의에 넘치는 엔터프라이즈호의 대원들이 이 세계에서는 '해적선'에 다름 아닙니다. 함장 교체 방식도 선상반란같은 폭력 사태를 통한 함장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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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버섯에 대원들이 중독되서 다소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상황이 됐죠. 리부트 판 비기닝 편에서 이 장면이 패러디 됐었죠. 술루의 검술이 상당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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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당시 타 인종간 키스 씬은 이 장면이 최초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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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의 대원들 하나 하나는 사실상 미국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죠. 술루에게는 아시아계를 바라보는 미국 사회의 주류의 시선 혹은 현재 아시아계가 미국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어떤 위치를 가늠케합니다. 술루는 언제나 바르고 온순하고 무엇보다도 함장님에게 복종적이죠. 이것이 미국 사회에서 갖는 아시아계의 이미지인가 봅니다. 언제나 긴장감이 넘치는 흑인이나 아랍계 혹은 히스페닉과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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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편 제작 얘기가 나왔던데 아예 티비 시리즈로 리부트 판을 만들 생각은 없나 싶군요. 사실 스타트렉은 극장판 보다는 티비 시리즈에서 그 진가가 드러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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