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든 sns글이든 메모든 소설이나 시든 글을 많이 쓰는 편인데, 글이란게 사람 마음에 영향을 알게모르게 많이 주는 거 같아요.
가령 전 밤이든 새벽이든 집에 들어오면 아무리 귀찮고 피곤해도 반드시 화장을 지우고 자는 성격이었거든요. 그게 너무 귀찮아 계속 투덜대면서도요. 근데 어느 날 그런 제 성격에 대해 sns에 투덜댄 후론 귀찮으면 화장을 안지우고 다음날 아침 샤워할 때 지우게 되었어요. 이건 작은 예지만 이런식으로 글이, 언어가 세상을 바꾸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쓰고 읽는 작성자의 마음, 심리, 의식, 뇌엔 영향을 분명 주는 거 같아요.
대화를 통한 심리상담치료도 대략 이런식으로 내담자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거겠지하고 짐작해요. 오늘 심리상담 2회기차였는데 1시간의 대화가 끝나곤 신기하게도 다시 저 자신이 강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상담사분이 무척 사려깊고 상식적이고 좋은 분 같았어요. 예술문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뭔가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힘이 다시 나던차에 (다시 밝아진 타이밍이라 그런지) 집에 오는데 친구 두 명이 연락해와 각자 그림에 관련한 프로젝트를 제안해줘서 너무 신도 나고요. 하나는 어쩌면 신상이 퍼질까 좀 염려되(듀게엔 정신병을 고백(?)한 글을 많이 썼으니) 자세히는 못말하겠고, 다른 하나는 텀블벅이에요. 제 최선을 다해보려고요. 직업훈련과 병행하자면 빡셀수도 있는데.. 뭐 해낼 수 있겠지! 시간관리를 지금보다 더 잘한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나서 너무 설레서 1시간을 멍때렸지만요. 곧 제일 좋아하는 소설 작가분들 중 한 분인 전민희 작가님의 룬의 아이들 3부의 안읽어본 3권이 집에 도착하니 그 전에 1권과 2권을 다시 읽어둬야지 하고 책을 펼쳤어요.
요즘은 7~9시 사이에 자 2~4시쯤 깨요. 일찍 자고 새벽 일찍 깨는 게 제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만의 시간을 갖는 기분이 좋아요. 경쟁(?)에서 벗어난 기분도 들고요. 그래선지 집중이 잘되요.
운동은 우울해서 3일을 못갔는데, 엄마가 코로나가 걱정되니까 집도 자영업이고하니 운동을 1~2주 연기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적게 먹고 홈트해야죠. 제발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