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미스 트롯2' 이야기.

2021.01.17 23:15

S.S.S. 조회 수:486

이거 챙겨 보시는 듀게분들은 없.....으실지도....?


1.

그런데 이 프로 의외로 참 재밌습니다. 트로트를 좋아하냐에 상관없이 쇼적으로 재미나요.

특히 깨알같은 자막들 개그 센스가 상당합니다. 예능프로 많이 보지 않지만 자막 보면서 낄낄낄 대는 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네요.

프로 구성 자체도 타 트로트 대결 프로보다 더 재밌고 김성주씨의 안정적인 사회도 편안하고요.


2.

이번 방송에서는 데스매치였는데 김연지 vs. 마리아의 대결이 흥미로웠습니다.

마리아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K-POP을 사랑한다며 '유학소녀'에서 걸그룹 멤버로 춤추는 걸 본 지가 이제 겨우 1년 좀 지났는데

아니 그새 트로트를 이렇게 한국정서를 담아내서 부를 수 있다니....게다가 그 어려운 주현미씨 노래를!!

이 분의 인생이 이런 쪽으로 풀릴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ㅎㅎ 너무너무 잘합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한 가수인 김연지씨를 만나 아깝게 지고 말았어요.

개인적으론 마리아씨의 노래가 훨씬 듣기 좋았고 스타성도 보여서 적극 응원했습니다만 노래의 완성도만 놓고 본다면 아무래도 아마추어로서 음정이 불안한

마리아보다는 넘사벽 가창력의 김연지씨가 이기는 게 납득은 됩니다. 저렇게 잘 부르는데 어떻게 이기겠어요..

하지만 김연지씨가 한구절 한구절 부를 때마다 심사자들이 '어우~~잘해...' 감탄사를 막 내뱉는다거나 편파적으로 들릴 수 밖에 없는 심사평은 아쉬웠습니다.

실력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맥빨로 이겼다'란 궁시렁궁시렁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건 신중하지 못했던 장윤정씨 탓이 큰 거 같습니다.


3.

네, 김연지씨는 분명 노래를 '잘' 부르는 분이지만 이 분의 트로트를 다시 듣고 싶지는 않아요. 

편안하게 부르는 스탈이 아니라....제 취향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분이신듯.  


4.

어린이들의 무대가 이 프로의 흥행요소인 듯 합니다. 정말 재능있고 끼가 넘치는 어린 친구들이 참 많네요!

그런데 합숙을 하면서 울고 불고 하는 모습들이나 무대에서 엉엉 우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저 아이들 성인이 된 다음에 이거 트라우마 되지 않을까?' 싶은

남의 자식 걱정이 살짝 들기도...


5.

아직 시작한지 오래 되지는 않아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상위권자가 없는 듯 합니다.

전유진이란 친구가 팬덤이 상당해서 TV노출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기투표에선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데 이것도 참 웃프네요. ㅎㅎ

어쨌든 보고 있자면 딱히 '아! 이 사람이 진이 되어야해!' 그런 느낌이 오는 참가자는 안 보입니다.

송가인, 임영웅 뒤를 잇는 엄청난 스타가 나올 수 있을까?

글쎄요....아직은 잘....


6.

심사위원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최근에 진성씨 스타일이 굉장히 멋있게 바뀌었습니다.

헤어 스타일과 옷차림이 엄청 센스있고 이전과 꽤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코디가 바뀐 걸까요?

앞 시즌에서도 욕을 많이 먹었던 박명수는 왜 또 심사위원으로 앉혀 놓은 건지....트로트를 심사할 능력도, 개그를 칠 능력도 없고 실제로 역할도 거의 없는데.

예선전에서는 박선주씨도 심사위원이었는데 나름 재밌었습니다. 박선주씨도 사람인지라 심사평이 객관성을 잃을 때도 있었고 냉정한 악역역할을 담당하는 분위기였는데

뭔가 만화 속 캐릭터 같은 분이었어요. 비주얼도, 앉은 자세도, 말투도, 심사평도.


7.

장민호는 진짜 잘생겼네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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