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의 편린

2019.09.29 07:58

휴먼명조 조회 수:303

이 새끼는 맨날 싸우자고..
그걸 듀게 사람이 우예 아노 이 도라이 새끼야
그래서 되겠나?
휴먼이.. 아우 씨발
휴먼이 휴먼 답게 좀 살자 씨발아



제가 올린 글에 달린 댓글입니다. ㅋㅋ

이젠 욕하는 것 밖에는 할 게 없나 봅니다.


그 밑에 '패스트트랙' 복귀 회원의 댓글이 재미있네요.


아니 왜 욕을 하세요? 칭찬을 해도 모자를 판에;
오늘 사람들을 모이게 만든 분노 유발자들이 바로 조까인데요;
더욱 더 지랄발광하라고 격려를 해줘야죠!



관련해서, 김규항이 그저께 올린 글이 적확합니다.


구경거리

http://gyuhang.net/3622?TSSESSIONgyuhangnet=44a2bb461848918e1d52480f4f8d1d6c

거듭 밝혔듯 나는 이번 사태를 ‘지배계급 내 분파들끼리 권력 투쟁’이라 본다. 다수 인민으로선 지배계급의 실체가 드러난다는 미덕이 있으며, 일단 어느 진영의 동원도 거부한 채 상황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견해는 현재 한국에서 ‘진보적’이라기보다는 ‘좌파적 소수 의견’에 속한다. 그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건 ‘진보적’ 중간계급 인텔리의 행태다. 의외라거나 특별해서가 아니라, 이른바 ‘중간 계급의 이중성’을 참으로 ‘교과서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다. 그들의 욕망과 계급적 이해는 물론 ‘조국 지지’에 부합한다. 그러나 ‘빠’처럼 경박할 순 없다. ‘비판적 지지’(한계가 있지만 현실적 최선, 이라는 그들의 애용 논리. 특히 대선에서 전면화한다)가 기본 태도가 된다. 그런데 조국이 ‘조로남불’의 조롱거리가 됨으로써, 그들은 조국 지지의 새 핑계를 찾아야만 하게 되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검찰의 지나친 행태에 조국 지지를 결정했다’는 논리다. 상대가 상사인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인데다, 사모펀드의 전모 파악에 필요한 수사 분량이나 시간만 고려해도 과연 검찰이 지나친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설령 지나치다 하더라도, 그게 조국의 ‘적임자 아님’을 부정할 이유는 아니다. ‘더 늦기 전에 적임자로 교체’가 훨씬 더 합리적이다. 즉 그들의 논리는 합리성과 거리가 먼 일종의 ‘논리적 야바위’다.
인텔리가 책을 읽고 공부하고 강의하는, 지적 생활을 지속하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지성적 삶을 위해서다. 인텔리에게 제 중간 계급으로서 욕망과 계급적 이해를 대상화하는 능력은 지성의 가장 중요한 기초다. 그러나 한국의 ‘진보적’ 인텔리의 경우, 지적 생활은 제 욕망과 계급적 이해와 일치한다. 평소엔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지금처럼 필요한 순간에는 노골적이고 이악스럽게 드러난다. 신좌파, 포스트 구조주의, 중국사상, 한국문학, 페미니즘, 신학 등 온갖 지식이 징발되고(혹은 폐기되고), ‘성찰적 비판’이 ‘교조적 순수주의 비판’으로 둔갑하는 풍경은, 교과서적일 뿐이지만 그래서 더 새삼스러운 구경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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