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tv에 어른들은 몰라요가 올라왔더군요.
보려고 진행하다가 박화영이 떠올라서 박화영부터 봤어요.

박화영은 일주일 전에 보았고, 어떤 내용을 어떻게 이야기할지를 모르겠더군요.
어제 어른들은 몰라요를 봤는데, 역시나 모르겠더군요.
어른이라 모르는 건지, 그 시절은 다르게 살았기 때문에 모르는 건지,,,
하여튼 모릅니다.

영화속 장면입니다.
아래는 박화영 IDeMvEs.jpg 

어른들은 몰라요. Itnz2hO.jpg 
기억을 되살리려고 박화영을 검색했는데,
뭔가 확인을 해보고 싶었어요.
와우, 두 영화의 감독이 같군요.
이환 (배우)감독...
와~~~우,,,,무려 40대 배우,,,
정말,,, 어린배우들과 잘 어울려 연기했군요...


1. 박화영
박화영에서는 주연인 김가희의 연기가 눈에 띕니다.
영화제에서 신인상도 탔었군요.

그 집은 박화영의 집인가요? 아리까리 하더군요.
엄마가 이걸로 퉁치자고 했던 대사는 기억나는데, 이게 그건지 별갠지...

박화영은 엄마라고 불리고 싶어하던데,,,
뭔가 좋은 의미로,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서였을까요?
아니면, 그 타이틀의 권위가 갖고 싶었을까요?

"나 없었으면 어쩔뻔했냐?"라는 의미의 대사...
엄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이나 관심에 대한 반감으로 동거인들에게 엄마역할을 하는 건지,
엄마역할을 하다보니, 엄마가 박화영에게 했었을 듯 싶은 대사를 한것인지,,,,
이것도 모르겠어요..

박화영은 엄마를 떠나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물질적인 독립은 못했습니다.
돈좀 보내라는 반복되는 협박,,,
그돈은 단체 홈 생활의 생활비가 되죠...

박화영의 실질적인 독립은 교도소(또는 청소년 보호소정도)를 출소한 이후가 될것 같아요.
성인의 나이이기도 하고, 
혼자 살게 되니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았던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왜 엄마를 떠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군요.


2. 어른들은 몰라요  

이 영화도 저는 몰라요.
왜 그랬는지, 그냥 짐작을 하는 거죠.

어른들은 몰라요에서도 주연인 이유미의 연기게 눈에 띄죠.
그 눈빛과 표정,,,그것으로 끝이에요. 그냥 세진 그 자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세진의 삶에 대해서 걱정하고 응원하게되요.
너무 불안하고, 끝은 불행이나 죽음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진과 같이 동행했던 친구들도 같은 불안을 느꼈던 것 같아요.
세진을 살리기(?)위해 노력하고 수고하는데 잘 안되지요.
그래서, 순정파 너드, 또는 백수인 이환배우의 대사가 이해가 되긴해요.
(다시 확인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군요.)
극중 세진에게 폭력을 가하면서 했던 대사,,,
그의 능력으로는 그녀를 행복하게 할수가 없습니다.
세진이 주영(하니)에게 이젠 찢어지자했을 때에, 주영도 받아들이죠.
주영도 어떻게 할 능력은 없는거죠.

다른 사람들, 어른이라 할 사람들...
그들에게는 그녀를 위한 솔루션이 있을까요?
아마도, 저와 같은 선입관이 있을 거에요.
불안한 청소년, 심리가 불안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어떤 조언이나 도움도 실패할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

영화가 끝나고 생각했어요.
볼때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이 들었어요.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말은 없었으나,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를 했다고요,
말을 하지 않았고, 삶을 포기한 것같은 표정과 생활들로 인해
(사람되기는) 힘들어, 아주 힘들어,,,라는 생각이 강해지는 거죠.
그러나, "임신했어요"라고 말하는 행동과, 낙태를 위한 여러 위험한 노력들....
이런 것들은 스스로를 살리기 위한 방식이었어요.
도와달라는, 살려달라고 몸으로 삶으로 말하는 것이었죠.

세진은 낙태를 포기했을 때에, 그나마 몸이라도 편해졌을때에 낙태를 했는데,
그후 어떻게 되었을지,,
낙태로 인해 해방, 행복,,,,이런 감정이 생겼을지,
또 어떤 삶을 살아갈지,,,
저같은 소심한 사람은, 궁금해도, 만나서 묻는 것도 겁이 납니다.
내가 도움이 될지, 도움을 줄수 있을지, 감당할수 있을지,,겁이 나는 거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8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52
124054 [왓챠바낭] 의도는 알겠는데... '고스트 버스터즈' 리부트 잡담입니다 [11] 로이배티 2023.08.20 558
124053 오펜하이머 사소한 거 [3] daviddain 2023.08.19 461
124052 프레임드 #526 [4] Lunagazer 2023.08.19 91
124051 킹스 퀘스트 5 [3] 돌도끼 2023.08.19 199
124050 이런 내용의 단편 영화를 아시는 분(우주인과 랜덤채팅을 하는 여자) [3] 하마사탕 2023.08.19 287
124049 [넷플릭스] 마스크걸, 아니 이거슨 또 무엇인고.....ㅎㅎㅎ [10] S.S.S. 2023.08.19 1016
124048 어제 미국에서 공개된 DC유니버스 첫 영화 블루비틀 티저 예고편 [2] 상수 2023.08.19 239
124047 오펜하이머 이동진 심층리뷰 상수 2023.08.19 515
124046 [왓챠바낭] 애매... 하군요. '미녀 삼총사3'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3.08.19 432
124045 SF작가 심너울의 한국일보 칼럼 ‘익명성을 내버리자’ [2] 상수 2023.08.19 396
124044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좋으셨나요. '나이츠 갬빗' [4] thoma 2023.08.19 288
124043 언어 배우기 [1] catgotmy 2023.08.18 146
124042 [EBS1 영화] 더 퀸 [3] underground 2023.08.18 160
124041 프레임드 #525 [2] Lunagazer 2023.08.18 83
124040 잡담 - 탕후루와 하이볼 유행, 애플 V EU(라이트닝 케이블과 배터리일체형) [2] 상수 2023.08.18 332
124039 오펜하이머 본 다음 수확 [7] daviddain 2023.08.18 513
124038 한국 대중음악과 현재 망가진 세태 [2] catgotmy 2023.08.18 505
124037 킹스 퀘스트 [2] 돌도끼 2023.08.18 193
124036 사짜 조커들의 세계 - 디시인사이드, 테러예고의 근원지 [9] Sonny 2023.08.18 531
124035 [왓바낭] 추억 없는 추억의 B급 호러, '하드카바'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17 2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