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9 13:49
14회까지 달렸습니다.
초반의 신선함과 스피드는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힘에 부치고 아이디어가 딸린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서 좀 안타깝긴 했어요.
인터넷에서 저도 읽어서 아는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만든 걸 보면 참 새로운 아이디어 짜내는 게 힘들긴 한가보다....
그놈에 러브라인이 너무 두드러지고, 한드에서 자주 보는 뻔한 장면들 연속에, 별로 웃기지 않는 코미디를 반복하면서 '시청자를 바보로 아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하지만 뭐 간간히 웃긴 장면이 아주 없진 않고 이이경씨의 연기가 매우 좋아서 그럭저럭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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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구 캐릭터는 정말 보기 힘들어요.
정말 찌질이 그 자체네요. 동생 연애에 간섭하느라 막대기 들고 설쳐대는 것부터, 윤아씨의 감정 따윈 나몰라라 자기 위주로만 행동하는 이기적인 모습까지...
물론 시트콤이라 과장된 구석이 있겠지만 좀 지나치고 현실감이 없어서 동구가 나올때마다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아...또 동구 나왔네...언제 끝나나...
이런 캐릭터라도 시청자가 공감할만한 방식으로 그려낼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행동도 그렇고 김정현씨의 연기도 그렇고, 감정이입은 커녕 그냥 보기 싫어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김정현씨의 연기는 많이 어색합니다. 대본의 문제인지 연기력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왜 저렇게 연기하고 대사를 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윤아씨를 놓고 삼각관계가 만들어졌지만 어차피 동구가 이길 건데 뭐 궁금하지도 않고 케미가 썩 당기지 않아서 재미도 없고..
동구를 보고 있자면 마치 이휘재씨가 진행하는 시상식이나 쇼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런 건 청와대 국민청원에....아, 드라마 끝났죠? 참...
여건만 주어진다면 착실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프로그래밍된 사람인데
상황이 순간순간 지옥같이 다가온다면 극한의 찌질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이이경은 코믹을 본격으로 연기한다면 김정현은 매사가 진지하던데요.
전 충분히 웃겼어요. 목소리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