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월요일)

2019.05.27 02:05

안유미 조회 수:410


 1.하아...온몸이 아프네요. 사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건 똑같은데...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면 10시간해도 안피곤한데 일을 하니까 열라 피곤해요. 마치 30시간동안 안움직이고 게임만 한 것과 동급의 피곤함이예요.



 2.우울하네요. 아니 사실 태어난 이상 인간은 늘 우울하지만요. 내일 술집이나 가고 싶네요.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죠? 월요일인데 놀러가지 못한다는 거...너무 우울한 일이예요.



 3.늘 말하듯이 나는 여행을 싫어해요. 곱슬이랑 얘기하다가 스파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곱슬이 외국에 신혼여행을 갔을 때 최고급 스파를 갔었는데 무려 리조트에 스파동이 따로 있었고 엄청나게 좋았다는 말을 듣고 우울해졌어요.


 우리나라에 있는 스파 중 최고라면 겔랑스파나 에비앙스파를 꼽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스파를 가도 스파'동'같은 건 없거든요. 동이 아닌, 그냥 한 층을 스파층으로 쓸 뿐이예요. 하긴 이해는 돼요. 우리나라는 땅값이 비싸니까요. 이렇게 가용 대지가 적은 나라에서, 그것도 도심지 한복판에 있는 스파라면 당연히 스파용 건물 같은 걸 따로 올릴 순 없겠죠. 이 비싼 땅덩이에서 그랬다간 회당 스파가격이 수백만원일 거니까요. 



 4.휴.



 5.그런데 최고가 맞을려나? 나는 꽤 최근까지도 최고의 양식집이라면 신라호텔의 콘티넨탈, 최고의 중식집이라면 팔선, 최고의 한식집이라면 롯데 무궁화...이런식으로 호텔밖에 몰랐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진짜로 좋은 식당이나 돈값하는 식당은 다 따로 가게가 있는 식당이더라고요. 스파도 혹시 그런 걸까? 호텔스파 말고 어디엔가 최고의 스파가 더 있는걸까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곳 중에 더 좋은 곳이 있다면 마감이 끝나고 가보고 싶네요.


 

 6.맛집을 갈 때도, 맛집을 많이 아는 사람에게 핀잔을 받곤 해요. 넌 어떻게 역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들만 아냐고요. 그래서 군말 없이 그들을 따라가보면, 역에서 먼 곳으로 나를 데려가곤 해요. 그렇게 간 곳은 늘 틀림없이 맛있는 법이고요.


 이런 걸 모르고 살았다니 내가 인생을 너무 얄팍하게 사는 걸까...나도 여행을 가면 얄팍하지 않은 사람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해요. 하지만 뭐 이제와서.



 7.우울하네요...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생각뿐이예요.


 하지만 역시 일을 다 하는 걸로 일에서 벗어나는 게 좋겠죠. 일을 때려치는 걸로 일에서 벗어나는 것보다는요. 그게 정정당당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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