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FANTASY

2019.09.10 18:18

은밀한 생 조회 수:905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죠.
한줄 요약 같은 거 요즘 우리나라 정국에 갖다댈 게 아니지만, 굳이 한 줄을 가지고 오라 한다면 딱 저 말이 생각나네요.

분열 좀 그만하면 안되겠나요 진보.
뮤지션 진보 말고요. (아 이 드립 망한....)
경술국치 이후 백년 넘게 토왜수구꼴통들이 해먹은 나라예요.
이제 좀 바꾸고 싶지 않나요?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선출된다고 바뀌는 게 아니었잖아요.
왜겠어요. 진보의 분열 탓이죠. 한마디로 파워가 딸리는 거죠. 여기저기 다 흩어져서 제각각 옳은 말씀을 하느라 바빠서요. 자신의 신념을 설명하고 증명하는 데에만 힘쓰느라 바빠서요. 그럴 줄 알았어 회의론과 너나 쟤나 얘나 걔나 다 똑같아 양비론과 아무데나 다 갖다 붙여도 되는 편리한 내로남불 공격의 루틴속에서.
그렇게 진실과 절차와 원칙이 중요해요?
친구 사이도 아니고 정치잖아요. 부부 사이 아니잖아요?
온 세계 대통령들이 다 거짓말하고 온 세계 정치인들이 다 거짓말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안 했을라고요? 정조대왕이라고 안 했을까요. 하다못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거짓말들 하시잖아요. 하물며 정치판입니다. 우리들이 흔히 하는 선의의 거짓말 뭐 그런 얘기 아니고요, 정치적 필요에 의한 거짓말이 있단 거예요. 조국이 전부 다 인정하고 거짓말해서 죄송해여 하고 낙마했으면요?
남는 건 똘똘 뭉친 수구 꼴통들의 득의양양뿐이죠. 와아 다같이 물어뜯음 안되는 게 없구나 !!! 여기서 아무리 합리적이고 냉철한 비판이라고 주장해봤자, 진보쪽에서 세운 검증의 칼춤은 결국 조력의 꽃을 만발하게 했을뿐이에요.

여기 한 사람이 길을 걷습니다. 특별히 선량한 시민도 아닌 그저 아주 평범하고 자기 욕심에는 가끔 눈에 불을 켤 줄도 아는 그런 사람. 하지만 누군가를 이유 없이 해치려고 하지 않는 상식이란 걸 지키려고 하는 사람. 인간의 조건인 공감 능력을 지닌 그런 한 사람. 그런 사람이 길을 가다가 어떤 싸패에게 이유 없이 쳐 맞으면? 보통 우리는 반사적으로 “왜 때려요?”(왜 때려 미친XX야라고 반말도 대부분 못함) 라고 하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주먹을 날리며 싸패를 넘어뜨릴 보통 사람은 없을 걸요. 왜 때려요? 이거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정상적인 반응은 자기 욕구에만 환장한 싸패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요. 싸패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얻어 쳐맞은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아무 잘못 없이 싸패한테 당한 거죠. 이때 같은 싸패가 아닌 보통 사람의 유일한 공격 방법은 오직 하나예요. 혼자 얻어터지면서 왜 때려요? 할 게 아니라 근처의 보통 사람들 모두 다 같이 몰려들어서 싸패를 에워싸고 노려봐야 돼요. 다같이 스마트폰을 들어서 촬영해야돼요. 다같이 112에 신고해야하죠. 전 소위 중도 정치 성향이라고 하는, 상식과 공정성 가치지향인 사람들이 판단 유보하고 지켜봐주고 존중해주는 그 시간을. 미친것들이 아아주 잘 이용한단 생각이 들어요. 상식이 본의 아니게 미친것들의 횡포에 힘을 실어주는 거죠.

검찰, 언론, 공직자 사회 전반에 적폐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똘똘 뭉쳐 있는 후안무치의 세상입니다.
우리에겐 탐관오리 수구꼴통 토왜 위정자들을 처단하면서 신나할 홍길동들이 필요합니다.
홍길동도 윤리적으로 찬양할 수 없는 ‘도둑놈’이죠.
동화 같은 소리 같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이게 최선 같아요.
청렴결백? 그런 거 지금까지 민중의 고혈을 착취해온 적폐세력들 뽑고 나서 해도 됩니다.
썩은 물을 버려야 맑은 물을 담죠.
그러니까 진보는 각자의 가치 판단으로 분열하지 말고 한번쯤 똘똘 뭉쳐보아요. 어떻게 한번을 못 뭉칩니까 진짜.....
전대갈이 버젓이 살아 돌아다니는 나라예요.

너무 잘못됐잖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161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7721
111597 듀게 오픈카톡방 [4] 물휴지 2019.10.22 272
111596 [바낭] 요리 후기_ 생강청 [11] 칼리토 2019.10.22 539
111595 조두순 사건엔 온나라가 분노했으면서 왜 다크웹 손정우 사건엔 이렇게 조용할까요? [25] 발목에인어 2019.10.22 3019
111594 DC 흥행 기록 [7] 수영 2019.10.22 563
111593 [잡담] 조커 & 벌새 & 원스어픈어타임인헐리우드 감상 [5] 귀검사 2019.10.21 785
111592 조커 - 존재의 증명 [4] madhatter 2019.10.21 682
111591 [유튜브 오리지널] 임펄스 시즌2가 공개되었습니다. (스포 유) 얃옹이 2019.10.21 432
111590 오늘의 80년대 일본 잡지 mc Sister(1)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21 390
111589 스콜세지에 이어서 코폴라도 마블영화 비판에 한마디 보탰군요 [15] 으랏차 2019.10.21 1219
111588 [넷플릭스바낭] 가성비(?) 괜찮은 호러 소품 '일라이'를 봤습니다 [11] 로이배티 2019.10.21 692
111587 잠이 안와 윤이형의 대니를 보니 [2] 가끔영화 2019.10.21 353
111586 퍼오인, 번노티스 캐릭터 잡설 [8] 노리 2019.10.20 462
111585 [EBS1 영화] 김약국의 딸들 [3] underground 2019.10.20 522
111584 어디로갈까 [2] Sonny 2019.10.20 544
111583 가라님하고 겨자씨가 헛갈려요 [1] 도야지 2019.10.20 541
111582 영화바낭. 심은경 주연의 아베 저격 일본영화 <신문기자> [6] 보들이 2019.10.20 655
111581 영화바낭. 동화스러운 일본 멜로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4] 보들이 2019.10.20 421
111580 밤이 오고 말았어도 [4] Sonny 2019.10.20 612
111579 넷플릭스 침묵의 비명 [2] 프레키 2019.10.19 766
111578 잊을 수 없는 사람의 노래 [16] 어디로갈까 2019.10.19 10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