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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Stars]

 [Western Stars]는 작년에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동명 앨범과 함께 나온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영화는 스프링스틴 본인의 코멘트를 간간히 곁들여 가면서 조촐한 공연을 보여주는데, 스프링스틴에 대해 아는 그리 없는 저도 편한 기분으로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담백하지만 생각보다 인상이 많이 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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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라우]

 브라질 영화 [바쿠라우]의 무대는 브라질 동북부 지역의 어느 외딴 마을입니다. 이곳 주민들이 나름대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을 때 어떤 위협이 다가오게 되는데, 영화는 이 설정을 바탕으로 독특한 장르 혼합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그 결과는 2% 부족한 느낌을 주는 편입니다. 흥미로운 시도이긴 하지만 딱히 재미있게 보진 않았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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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 않아]

 [해치지 않아]의 예고편을 보면서 영화가 황당한 이야기 설정을 제대로 밀고 갈 수 있을지 걱정되었지만, 보는 동안 예상외로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가 좀 작위적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웃음을 쌓아가는 가운데 배우들의 능청맞은 코미디 연기도 보기 즐겁더군요. 덕분에 보는 동안 피로와 짜증이 잠시나마 줄어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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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dy Remembers When the World Broke Open]

 캐나다 독립영화 [The Body Remembers When the World Broke Open]은 두 다른 여주인공들의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롱테이크로 죽 따라가면서 지켜봅니다. 이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지만, 영화는 유연하게 상황을 굴려나가면서 이야기와 캐릭터 묘사에 중점을 두고 있고, 두 주연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전체적으로 소박하지만, 여러모로 칭찬할 구석이 많은 좋은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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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

 [이브의 시선]의 감독 캐시 레몬스의 신작 [해리엇]은 19세기 말 미국의 노예 해방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의 전기 영화입니다. 노예 신세였다가 탈출 후 노예 해방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인 걸 고려하면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지만, 결과물은 비교적 평탄한 전기물 그 이상은 아니더군요. 물론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과 주제가상에 나란히 후보 지명된 신시아 어리보야 나무랄 데가 없지만, [이브의 시선]을 대신 추천하고 싶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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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은총으로]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신의 은총으로]는 오종의 전작들에 비해 건조하고 얌전한 편이지만 상당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같은 소재를 다룬 [스포트라이트]처럼 영화는 덤덤하면서도 명민하게 실화 바탕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고 있고, 덕분에 보는 동안 간간히 치를 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제목과 연관된 순간은 정말 억장 터지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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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여인의 초상]

간단히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예, 다른 분들께서 이미 말씀하신대로 끝내주는 여성 퀴어 영화입니다. 그러니, 극장에서 꼭 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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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Jewell]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Richard Jewell]은 1996년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 동안에 벌어진 한 폭탄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비원 리처드 쥬얼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엔 우연히 폭탄을 발견해서 더 끔찍한 결과를 막은 걸로 쥬얼은 찬사를 받았지만, 나중에 FBI가 그를 용의자로 의심한다는 게 언론에 새나가면서 쥬얼의 인생은 영화에서 보여 지는 대로 순식간에 뒤집어졌지요. 영화는 당연히 쥬얼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이입하면서 언론과 FBI의 야박한 행태를 비난하지만, 지금이 고인이 된 실존 인물에 바탕을 둔 영화 속 여성 신문기자 캐릭터 묘사는 부관참시 수준일 정도로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결점이 여전히 걸리적거리지만, 폴 월터 하우저의 성실한 연기 등 여러 장점들을 고려하여 약간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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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

 샘 멘데스의 신작 [1917]은 제1차 세계대전의 프랑스 서부전선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입니다. 영화는 두 군인 주인공들의 한 위험하고 긴급한 여정을 약 2시간 동안 죽 롱테이크로 따라가는데, 이런 동안 화면 안에서 펼쳐지는 온갖 강렬한 순간들을 보다보면 멘데스와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를 비롯한 기술진 일원들이 본 영화 만들면서 참 뼈 빠지게 노력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덩케르크]만큼은 아니지만, 다음 달 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 여러 개 받을 만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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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에게]

 얼마 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른 다큐멘터리 영화 [사마에게]는 다큐멘터리의 두 공동 감독들 중 한 명인 와드 알-카팁이 시리아 내전 동안 알레포에서 찍은 비디오 클립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상황이 암담하게 되가는 걸 보다보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지금도 내전이 진행 중인 걸 생각하면 더더욱 심란해지지요. 간간히 보기 힘들지만, 작년의 중요 다큐멘터리들 중 하나이니 챙겨볼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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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레이디 버드]로 상당한 비평적/상업적 성과를 거둔 그레타 거윅의 다음 감독 작품인 [작은 아씨들]은 재치와 매력, 그리고 개성이 풀풀 나는 근사한 각색물입니다. 영화는 나름대로 원작에 충실한 가운데 여러 현대적 수정들을 가했는데, 그 결과는 조지 큐커의 1933년 버전이나 질리언 암스트롱의 1994년 버전 못지않게 훌륭한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고른 앙상블 연기도 보기 재미있습니다. 한마디로, 올 늦겨울에 훈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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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스]

 작년에 콜롬비아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된 [모노스]를 보다 보면 여러 다른 작품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릅니다. 일단 어린 게릴라 병사들을 주인공들로 했으니 당연히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과 비교될 수밖에 없고, 이들이 고립된 상황 아래에서 서서히 광기와 야만에 빠져드는 걸 보면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과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이 절로 연상되지요. 영화가 일부러 배경과 이야기 설정을 모호하게 했기 때문에 간간히 갑갑하긴 하지만, 보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만한 생생한 순간들 덕분에 지루하지는 않았고, 그러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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