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손질하러 미용실 갔습니다. 

약간 큰 곳이었는데, 들어가보니 여자분 5명이서 한테이블에 모여 얘기를 하고있습니다. 인근 부녀회나 모임비슷한건가, 아무튼 대기가 꽤 되겠군.............이라고 생각했는데.


5명 다 헤어디자이너 분들. 손님이 없어서 그러고 있으셨던거에요. 



* 지푸라기....를 볼까 인비저블맨을 볼까, 듀게에서 추천받을까 등등을 고민하다가 그냥 인비저블맨을 봤습니다. 

고민하던 시간이 어제밤이었으니 듀게를 비롯해 어디 게시판에 물어볼 시간은 아니었고요. 


무엇보다 지푸라기...에 달린 천편일률적인 긍정적인 리플들을 보니 파워블로거의 추천 맛집을 보는 것 마냥 불편해져서 그냥 인비저블맨을 봤습니다.

결과는 꽤나 만족스럽네요. 

특히 엘리자베스 모스의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보통 호러영화 패턴 중 그런 패턴 있잖아요? 일단 극 중 인물들은 주인공들 말을 잘 안믿어요. 

안믿는 이유는 주인공이 내뱉는 말들(괴물이라던가 외계인이라던가 귀신이라던가)의 비현실성 때문이고, 비현실적인 말을 하기에 주인공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요.

관객들은 '사실'을 알고있기에 여기에 답답함을 느끼고, 영화속 상황이라지만 '헛소리라도 저쯤되면 한번 믿어줄만한데...'라는 생각도 하게되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속 주인공은........ㅋㅋㅋ나라도 저런 모습으로 저런 얘길 하면 절대 안믿지......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ㅋㅋㅋ


어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들 보면 주요인물들말고 순전히 분위기 조성을 위해 헝클어진 외형을 가진 다른 이름없는 환자들을 보여주잖아요. 

피폐하고, 불안정하고, 불편함을 조성하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불안할 것 같은, 주요인물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가진, '정말 미쳐있는 환자'역의 단역들 말이죠.


근데 이 영화속에선 주인공이 그래요.ㅋㅋ보는 내내 설마 영화가 여주의 망상이었다..쯤으로 끝나는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죠. 




* 아래 아이돌 스레드를 보고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사실 사람들은 아이돌에 별관심이 없다는겁니다. 그건 이상한것도 아니고요. 

그 아이돌이 얼만큼 업적(?)을 쌓았는지, 그들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들을 둘러싼 세계관이나 설정..................'이딴것들'은 정말 중요한게 아니지요.


그들이 이룩한걸 폄하하거나 무시하자는건 아닙니다. 

다만, 그건 보통의 사람들, 혹은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결코 대단한게 아니란겁니다. 대단해야할 이유도 없고요.

설정이나 세계관이라고 다를건 없습니다. EXO를 보세요. 누가 걔들한테 초능력이 있는지 관심이 있겠어요? 현실은 초능력이고 뭐고 맴버 중 중국 먹튀니 뭐니 이런 얘기나 오르내리는걸요.


메피스토도 아이즈원팬이고 이 친구들이 짧은 시간 이룩한 걸그룹으로서의 위치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이제는 주작돌로나 불리고 있는걸요.  

의도적으로 누락하거나 왜곡해서 폄하한다면 그건 취향을 떠난 일이지만, 외부적인 문제도 그렇고 별로다 재미없다 수준의 얘기들까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죠.

내가 좋아하는걸 남들도 좋아해야 할 이유는 없고, 내가 아낀다고 남들이 조심해야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p.s : 그래도 방탄의 이 퍼포먼스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남들이 까던 칭송하건 뭘어떻게 하건 말건....... 지금 현재 이 친구들은 세계적으로 대단한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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