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8 16:57
이란에서 전국민 바이러스 조사를 실시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86751&plink=NEWLIST&cooper=SBSNEWSSPECIAL
그런 시스템과 비용이 이란에 존재할 리가 없잖아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클릭해보니 공무원들이 총동원되어서 전국민의 체온을 체크하는 거였어요.
코로나19와 발열과의 유관도가 크지 않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건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액션이겠죠.
지구에 남은 마지막 샹그릴라라는 타이틀이 붙곤하는 부탄에선
엊그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여행자인데 주요 관광지를 여기 저기 다녔더군요.
2주간 공항이 봉쇄되었고 수도 팀부 약국에선 마스크 손세정제 줄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종교적인 믿음이 강한 부탄 사람들인데 티벳 스타일의 밀교에 바탕을 둔 이들의 종교 의례 자체가
밀접 접촉의 가능성이 높아서 추가 감염의 우려도 크고요.
무상 의료이긴 하지만 의료 수준이 매우 낮아서 영유아 사망율도 높고
음압 병실은 커녕 폐쇄된 형태의 병실도 드문 게 이곳의 현실입니다.
엑스레이 촬영 정도가 가장 최신의 의료 시스템이 하나인 나라니까요.
남아공은 이탈리아 방문력이 있는 현지인 2명이 감염되었습니다.
중국의 건축가이자 아티스트인 아이웨이웨이가 인스타에 이런 글을 남겼더군요.
"코로나 바이러스는 파스타와 같다.
중국인이 발명했지만 이탈리아인들이 그걸 세계로 전파했다."
재미도 감동도 없는 개그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감염율 추세가 꺾이는 동안
이탈리아가 또 하나의 코로나 발병의 허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확진자 7000명이 넘어섰습니다.
JP모건의 예측대로 3월 20일 1만 명 감염 피크가 순조롭게 달성될 거 같아요.
처음 JP모건 관련 기사를 읽었을 땐 국내 확진자가 1000명이 안 넘던 시절이었어요.
1만 명의 숫자는 아득해보였는데 현실은 보통 사람의 머릿속 생각을 압도하네요.
지금 바램은 1만 명이 피크가 되어 추세선이 꺽이기를 바래야겠지만 변수들이 너무 많네요.
신천지나 기타 교회, 줌바 댄스 등의 스포츠 시절에서의 집단 감염이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를 일이고요.
현상을 낙관하기엔 예측 불가능성의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코로나19라는 소재 자체가 총선과 같은 정치 이벤트를 위한 좋은 소재임은 틀림 없겠지만
일본의 올림픽처럼 총선이 정상적으로 치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정의당 경선도 어제 있었고 황교안도 종로에서 열심히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더군요.
모든 일정이 불확실성으로 희미한 가운데 정치적인 일정만 아무 탈 없이 진행되고 있네요.
3월 9일부터 재택 근무를 종료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잠시 휴업했던 동네의 가게들도 다음 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곳이 많더라고요.
그렇다고 코로나19의 전염 가능성이 낮아진 건 아니지만
별다른 방법이 있어보이진 않고요.
대학교 강사들은 다들 온라인 수업 준비에 바쁘더군요.
초중고교는 어찌 될까요?
그리고 올해 대학 입시 일정은 어찌되는 건지
안 그래도 복잡한 한국 대학 입시 시스템에 폭탄이 하나 떨어진 느낌입니다.
이탈리아 이상으로 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의외로 사망자 수가 많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검사와 통계가 블랙박스라고는 하지만 현상적으로 병원 시스템 마비라든가 특별한 뉴스가 보이질 않아서요.
NBA 마저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는 마당에 올해 도쿄 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보입니다.
최악의 경우엔 올림픽 취소보다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보여요.
입장권 수익은 포기해야겠지만 중계로 수입만은 보전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었던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가
다시 잡지 연재에 복귀했다는 소식은 그나마 희망적이네요.
2020.03.08 17:10
2020.03.08 18:30
수백 년, 수천 년의 전통적인 종교에서 이런 위험 요소가 많은 거 같아요.
위에 언급한 부탄 불교에서는 사원에서 성수를 나눠마시고 승려와 축복의 의미의 스킨십을 갖죠.
게다가 티벳 불교 특유의 마니륜 돌리기 등 감염 우려 요소가 너무 심하죠.
2020.03.08 18:58
2020.03.08 18:04
초중고교는 여름방학도 줄이고 겨울방학도 줄이면서 학기 중, 특히 1학기에 배정했던 학교장 재량 휴업일을 최대한 삭제... 하는 식으로 일정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마 여름방학이 1~2주로 줄어드는 거, 그래서 2학기에 다들 피곤해지는 걸 빼면 그렇게 큰 변화는 없게될 것 같아요. (저희 학교는 현재 기준 여름 방학이 2주입니다 ㅋㅋ)
물론 현재의 3주 휴업에서 더 연장하게 되면 또 복잡해지겠습니다만, 그때부턴 수입 일수를 현재의 1년 190일 중 1/10인 19일까지는 줄일 수 있게 되니 또 어떻게든 맞춰지겠죠. 그리고 당연히(?)도 그걸 맞추는 데 있어 대입 일정을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할 테니 일정 자체에는 큰 문제는 없을 거에요. 겉보기에는요.
쉬는 날이 증발해버린 학생과 교사들의 피로도 상승이라든가... 학기 중에 조금만 '콜록'해도 코로나 검사 받기 전까지 학교에 안 나오려는 학생들/못 나오게 하려는 친구 및 관리자들이 생길 거라든가... 기타 어마무시한 잡무 발생이 우려되긴 합니다만. 뭐 올해는 걍 어쩔 수 없네... 하고 포기해야죠. ㅋㅋ
2020.03.08 18:32
코로나19를 어뷰징하는 악마 같은(?) 꾀병 학생들도 있겠네요. 일반 감기와 구분이 안 되니 이건 거의 완벽한 핑계거리가 될 듯.
2020.03.08 18:38
2020.03.09 10:11
2020.03.08 22:25
이란 얘길 들어보니 한국은 한그릇 문화라 많고 이탈리아는 사랑의 나라라서 많은가싶...
2020.03.08 22:30
jp 모건에 입사하고 싶군요. 40대 아줌마를 뽑지도 않거니와 남편이랑 애들이 반대하겠죠.
이란은 특유의 종교의식이 급속한 전염을 부추겼다고 하더군요.
침을 특정 유리창에 바르고 다시 그 침을 자기 얼굴에 바른다나요;; 이러면 마스크고 나발이고 하나도 소용이 없죠. 정부, 정치 고위급 인사들까지 감염이 될만합니다. “참 어리석고 어리석도다”
비말로 전파되고 감염이 되는 코로나19 로 인하여 인류에게 살고 싶다면 기독교와 이슬람 모두를 멀리 하라는 유전자 코드가 업데이트 되는건 아닐지 살짝 기대가 됩니다.
JP모건이 3월 중순까지 1만명 환자라고 예측을 했을때 굉장히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했어요. 최근 신규 확진자수 증감세와 이미 검증된 질본의 대응능력을 감안하면 신천지보다 더 한 놈들이 나타나지 않는한 그 전망이 맞거나 1만명 미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역시 돈으로 돈 먹는 놈들이라 정보력과 판단력이 짱인가 싶어요.
일본은 별 탈 없을거에요. 사실 다른 나라였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였을 일들이 그냥 지나가는게 한 둘이 아니라서;; 일본국민들이 “그래도 괜찮아” 하면 괜찮은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