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자체는...그냥 보통의 상식으로 판단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재확인 시켜주는 것들이었습니다. 

법의학자나 심리학자, 학교 교수같은 '전문가'들 대부분 타살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친구A와 그 가족들의 행동이 범죄사실의 은폐와는 오히려 거리가 멀다는 얘기들이었죠.



* 네티즌이라 불리는 집단들, 혹은 유족처럼 관련된 것이 아님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익명의 인간들의 행태는 기괴합니다.

어떤 공식적인 수사나 수집한 증거에 기반해서 얘기하는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본 정황, 인터넷에서 본 주장 같은걸 근거랍시고 내놓더군요.


술취한 사람이 그럴수 없다.

그 위치에서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라고 하는데, 술먹고 만취한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행동은 결코 동일하지 않습니다. 

흔히 그걸 술버릇이라고 하죠. 소리없이 조용히 잠드는 사람도 있고, 욕하고 때리고 인간 쓰레기 같이 구는 사람도 있고, 갑자기 달리거나 움직임이 활발해지기도 합니다.

아니면 이 모든게 섞여 있기도합니다. 잠들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달리고, 혹은 휘청휘청 걷다가 카이저 소제마냥 똑바로 걷고, 별에 별 상황이 다 있지요. 


결정적인 CCTV가 등장했다, XX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누구누구에게 돈먹인거 같다...같은 얘기들이 떠돌지만, 정작 근거는 없습니다.

그 위치에서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하지만 그 위치의 지형이라던가 수심같은걸 알고있는 사람도 없더군요.

이사람들은 어디서 결정적인 CCTV의 등장을 본 것이고, 누구에게 얼마의 돈을 먹인건 어떻게 아는걸까요?

(물론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현장에 가서 상황재현을 해보고, 물아래가 뻘이고 발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관련 전문가들, 경찰들, 언론들에 돈을 먹이고 입단속을 할 수 있는 사망자 친구A의 집안은 얼마나 대단한 집안일까요.

그럴싸한 음모론을 얘기하기 위해서라면 그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 집안인지, 이거라도 뭔가 얘기가 나와야 할텐데 이조차도 없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관계자 친척이다 뭐다라는 얘기만 있을 뿐이죠.


변호사를 대동한걸 무슨 범죄사실을 은폐하기위한 어마어마한 정황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보통의 사람들이 변호사를 대동할 금전적 여유와 정신이 없는게 문제이지 법률 관련 문제에 엮일시에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함께 일처리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일입니다.

변호사 없이 그냥 가서 조사받는 와중에 긴장한 나머지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얘길했다가 누명을 쓸 수도 있으니까요.

각종 매체에서 범죄자들나 악당들이 심문을 당하다가 자기에게 불리해지면 변호사 좀 불러달라고 얘기하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걸까요? 



* 유튜브만 보고, 유튜브가 진실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모습들이 참. 와. 어떻게 그런 얘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지. 

끌고가서 익사시켰다, 밀어서 익사시켰다, 타살이다, 살인범이다...이런 얘기들. 대단하더군요. 


방송에서도 언급되었지만 특정 타겟을 정해놓고 그 이외의 증거나 정황들은 죄다 무시하며 음모쯤으로 치부하는 행태들때문에 진짜 증인들이 망설이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하긴, 단순실족사 방향이 될 수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얘기했다가 돈먹은거 아니냐같은 의심부터 시작해서 유튜브에서 신상이 털릴 수도 있는데, 망설일 수 밖에 없죠.


음모는 실종-사망한 대학생과 함께 있었다는 A, A부모가 언론과 경찰을 주무를 수 있는지...같은 음모가 아니라, 

조회수에 혈안이 된 유튜버들이 어떻게 증거자료를 조작하거나 영상을 편집했는지, 그런 음모를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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