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네이버 웹툰의 갑질

2021.07.18 10:47

Bigcat 조회 수:1125

"HOT - 원덬이 보는 네이버웹툰에서 너무나 이상한 점 (좀 소름돋는 갑질?)" https://theqoo.net/index.php?mid=hot&document_srl=2078716164


483. 무명의 더쿠 09:28
네이버가 양아치 맞음. 여기서 작가한테 작품 수정 건 정도로 이러냐, 왜 할말 안 하냐 그딴 훈계 좀 하지마. 작가는 개인이야. 그리고 저 정도 글을 남길 정도면 단순 스토리 협의가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수반한 일이 있었던 거고, 말을 못 한다는 건 불공정한 계약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고, 왜 불리한 계약을 했냐 따진다면 그건 작가는 계약할 때 개인이 혼자 하지 옆에 변호사 끼고 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

 작가들 세상이 생각보다 매우 협소함. 자기들끼리 정보 공유도 적고, 그래서 계약할 때 보면 그쪽 관련 인맥 없는 한, 계약의 어떤 부분이 이상하고 불리한 지를 잘 모름. 변호사 상담? 하는 작가도 있겠지만, 대부분 데뷔가 목적이기에 그냥 해버림. 나쁘게 말하면 순진한 분들 많음.ㅠ 

 저 작가는 심지어 네이버 초창기 작가고, 본인 말로도 거의 독자들에 대한 의리와 정으로 이끌어 온 거 같은데, 그동안 어떠한 일이 있었을지 너무 뻔히 보여서 안타깝네. 설사 고소 하더라도 대기업이 여론전 펼치면서 계약서 들이밀면 작가는 혼자인데, 혼자 죽는 거임. 이때까지 작가들 중에 총대 메고 출판사와 싸웠을 때 이긴 걸 본적이 없음. 독자들이 옆에서 응원해봤자 현실은 기업이 이김. 진짜 불공정 계약서라도 못 이김. 왜 많은 웹툰, 웹소 작가들이 울면서 자신의 작품을 출판사에 묶어두고 휴재, 중단 하는지 생각이라도 해 보길. 고소해서 될 일이었으면 이런 글이 올라오지도 않음. 여기 댓글에도 간혹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정말 작가의 창작보다 출판사 입장 생각해주는 사람들 참 많은 거 같음.


485. 무명의 더쿠 09:29
플랫폼들이 사실 어느 곳 하나 할 것 없이 다 그지 같은게 저런 갑질 흔한데 근데 만약 작가가 폭로를 하면 그 순간부터 플랫폼이 다른 작가들 한테는 특혜를 주고 그럼. 그 작가들은 그거 안 그런데 폭로 작가가 뭘 잘못 알고 있는 듯 나는 이러이러했고 저 작가가 말한 부분은 문제 없어여! 난 오히려 이곳에 너무 감사함. 내 작품을 선택해 준 곳이잖아여…이런 글을 씀 그리고 막 ㅋㅋㅋ 아 담당자님 진짜 고생하신다 어쩐다 하며 담당자랑 친분 과시+ 담당자 천사 만들어서 폭로 작가가 마치 진상 작가처럼 되고 여기에 이제 작가 지망생들이란 애들이 작품이란 독자가 있기에 있다!! 이지랄하면서 지네 모에화해서 글, 그림 그리고 아주 폭로 작가를 뜬금 독자 무시하는 작가로 몰아감…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폭로 작가는 부당함 당하고도 그냥 진상 작가되는 거지..

 그리고 플랫폼 판 내에서도 작가들끼리 세력이 달라서 누가 나 이렇게 부당해 하고 폭로하면 꼭 이런 작가들 나와 야 나 때는~ 이러면서 니가 잘 안보고 계약 어쩌고 저쩌고 근데 폭로 작가들도 자기가 계약서 보고 계약한 거임 근데 사실상 그 계약이 완전 일방적 계약이면 그걸 바꾸려고 하는 건데 거기에 물들어간 일부 작가들은 지들 파이까지 뺏는다면서 그 폭로 작가를 더 욕해. 이건 마치 부당 기업의 악질 관행을 고치자고 소리치는 사람들한테 저것들 땜에 나까지 문제되겠네 하면서 그냥 부당 기업에 붙어가지고 더 노예짓 할지언정 현실 바꿀 생각 없어하는 사람들 같아. 그러다가 결국에 폭로 작가가 이겨서 그 부당한 부분을 바꾸면 그 보상은 아주 좋다고 같이 받아 먹어ㅋㅋㅋㅋ 이거는 실제로 내가 보고 겪은일이고(작가로서 말고) 

 댓글들 보면 작가들 자기들이 보고 계약했니 어쨌니 계약 안하면 되지 않냐 이러는데 그렇게만 할 수 있으면 막말로 이미 유명한 작가들 제외 신인작가들 플랫폼 계약할 사람들 없어 아니 못하지 계약을ㅋㅋㅋ계약 때는 아주 세상 든든한 파트너처럼 굴거든 그래서 독소조항 보고도 쉽게 나 안해요 못해. 데뷔만 간절히 바라는 신인작가들이 얼마나 많은데 거기다대고 니들이 잘 보고 계약해야지, 니들이 계약한 걸 어쩌라고 하면서 부당 대우 넘기라는 건 공감결여지.

나는 그리고 알고 보니 반전 있어서 편들어주기 싫다 어쩐다 하는데 그게 플랫폼이 바라고 하는 짓이고ㅋㅋㅋ 플랫폼이 뭐 얼마나 권한이 있어서 이 나라에서 갑질할 수 있겠나 그렇게 못한다 이러는데 아~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



링크된 게시글만 봐서는 작가 선생이 어떤 부당한 상황에 처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비밀유지조항이 있어서 상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하니) 하지만 무시무시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건 너무 명백해 보여서 섬뜩한 생각이 들 정도네요. 저러다가 작가 하나 죽는 거 아닌가…


그런데 댓글로 달린 부가 설명을 들으니 상황이 어떤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요즘 웹소설에 빠져서 열씨미 보는 중인데 (제가 보던 작품은 아니라도)이런 갑질 얘기 들으면 정말 답답한 심정이 됩니다.

거대 플랫폼 기업의 갑질 얘기야 한 두번 나온 얘기가 아니긴 한데 구체적인 얘기 들으니 정말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59
123986 주시자의 눈 [6] 돌도끼 2023.08.12 353
123985 김지운 연출,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출연 거미집 티저예고편 [1] 상수 2023.08.12 453
123984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는 수원역 마실(사진없) [7] 메피스토 2023.08.12 333
123983 '당나귀와 함께한 세벤 여행'(1879) [2] thoma 2023.08.12 145
123982 한국인은 여전히 양반 쌍놈 놀이를 하고 싶은 것 [1] catgotmy 2023.08.12 377
123981 프레임드 #519 [6] Lunagazer 2023.08.12 92
123980 바이언의 새 9번 [1] daviddain 2023.08.12 118
123979 [왓챠바낭] 본격 웨스턴 여성 호러, '더 윈드: 악마의 속삭임'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8.12 421
123978 미임파 7 12회 차 [3] daviddain 2023.08.11 173
123977 '콘크리트 유토피아' 짧은 잡담 [13] thoma 2023.08.11 808
123976 다들 (애증의) 잼보리 콘서트 보시나요, 보세요 [4] 스누피커피 2023.08.11 590
123975 프레임드 #518 [4] Lunagazer 2023.08.11 81
123974 사람은 잠자는 상태가 기본이다란 말 무심하고 철학적이단 생각이 가끔영화 2023.08.11 243
123973 취화선 (2002) catgotmy 2023.08.11 142
123972 결론은 역시 게임만한게 없지! [4] skelington 2023.08.11 332
123971 던전 마스터 [2] 돌도끼 2023.08.11 128
123970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3.08.11 557
123969 [영화바낭] 무지막지한 제목의 압박!!! '귀여운 그녀들은 잔인한 킬러'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10 337
123968 프레임드 #517 [2] Lunagazer 2023.08.10 85
123967 모리무라 세이치 작가가 돌아가셨군요. [2] thoma 2023.08.10 3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