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8 14:36
백만년 만에 거대한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이렇게 한 줄 토로도 안하면 제가 무슨 일을 저지를런지 몰라서 난생처음 게시판에다 줄거리 없는 감정을 토해봅니다.
뭐랄까, 살이의 꼭지점을 넘어가는 사람들을 드물게 보면서 신기하기는 했으나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은 너무 무섭습니다.
물리학과 수학 용어에 singularity가 있는데, 일반상대론에서 부피가 0이고 밀도가 무한대가 되어 블랙홀이 되는 질양체가 붕괴되는 걸 의미해요. 제 상태가 지금 그렇습니다.
2021.07.18 14:39
2021.07.18 15:19
2021.07.18 16:21
2021.07.18 19:25
뭔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2021.07.18 21:33
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것을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인지하게 되죠.
늦었다고 생각될떄가 진짜 늦었다는....아니아니,,,
인생 즐겁게 살아야 할 이유죠..
2021.07.18 22:09
2021.07.18 23:43
어지간한 무례도 통증도 삶의 부분으로 받아넘기려하던 어디로갈까님이 이렇게 아파하시는 모습을 보니 걱정스럽습니다. 어찌되신 것인지...ㅠ
2021.07.19 06:32
2021.07.19 08:57
2021.07.19 08:37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떤 슬픔은 작아진다 하더라도 가슴 한쪽에 웅크리고 있지요.
슬픔은 익명의 게시판에서 일기장 쓰듯이 견제를 해줘야 해요. 그래야 그 슬픔이 무서워서 2루로 못갑니다. 직시하고 견제하고 가끔 모른 척 하면서 슬쩍 쳐다보다가
스트라이크를 팍! 던져야 합니다.
2021.07.20 04:36
저보다 과단성이 있으시군요. 일어나서 이 댓글 땜에 미소지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근데 슬픔은 워낙 발이 빨라서 2루 3루를 거치지 않고 홈플레이트하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