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고 들으면 어딘지 한국어와 비슷하게 들리는 언어들이 있는 것 같아요.


1. 스페인어와 한국어


 가끔 스페인 사람들이 티비에서 말하는 걸 듣다보면 한국어랑 좀 비슷하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스페인에 어느 시골의 영감님을 인터뷰한 영상을 봤는데, 그 시골의 사투리가 원래 더 그랬던건지는 몰라도, 정말 한국어랑 똑같은 억양이더라고요. 그리고 우리말의 ㄲ,ㅃ 같은 거센소리랑 비슷한 발음도 있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하긴, '판의 미로'에서의 스페인어는 그 할아버지보단 덜 한국어스러웠던 걸 보면, 역시 유독 그 지방 사투리가 유난히 더 한국어와 비슷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2. 일본어와 경상도 사투리


 제 친가 쪽 친척들이 경상도 사람들이고, 저는 서울 출생이지만 어쩌다보니 경상도 출신 친구들이 제법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따금 그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일본어와 비슷하게 들리더군요. 전체적인 억양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일본어를 굉장히 잘 하는 경상도 출신 지인도 이를 긍정하면서 "경상도 사람들이 일본어를 배우면 다른 사람들보다 대체적으로 빨리 습득하는 편이라더라"는 말을 한 적도 있고요. 역사적으로 일본과 소통이 활발했던 지역이라서 그런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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