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9 17:32
제목부터 막되먹은 해석인데 어차피 그렇습니다 ㅎㅎ
구글을 검색하다 2011년 글을 발견했는데 이상하게도 4,5페이지는 에러가 나서 볼수가 없네요.
이리저리 검색해봤는데 그 페이지는 못찾겠습니다.
일부분만 해석입니다.
http://www.1up.com/features/why-quake-changed-games-forever.html
퀘이크(1)은 아마도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일 것이다. 최고의 게임은 아니고, 가장 혁신적인 게임도 아니지만. 퀘이크가 없었다면 게임산업은 꽤 많이 달랐을 것이다. 현대의 게임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이 게임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이 게임의 코드 조차도 현재의 게임산업에 흔하게 쓰이고 있다. 이드 소프트웨어의 1996년작인 퀘이크는 첫 번째 풀폴리곤 fps였고, 클라이언트/서버 온라인 플레이가 쓰인 첫 번째 작품이다. 역사상 가장 활발했던 모드 제작 게임이기도 했다. 멀티플레이 클랜, 서버 브라우저, 이스포츠의 탄생에 영향을 줬고, 마우스 시점 컨트롤의 표준을 만들기도 했다. 밸브와 다른 많은 회사들, 심지어는 1UP의 자매 사이트인 게임스파이의 탄생에도 퀘이크가 영향을 줬다. 퀘이크가 없었다면 이만큼의 변화를 한 번에 가져올 게임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그저 한 번에 하나씩의 변화를 가져올 게임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퀘이크는 거의 우연히 만들어졌다. 개발과정의 절반이 진행될 동안 아무런 기획서가 없었고 출시된 게임은 크리에이터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처음에 생각했던 게 있었다면) 1994년에 이드 소프트웨어는 둠2를 출시했다. 이드는 정말 잘나가고 있었고 다음 게임인 Quake를 발표했다. 이드의 공동설립자이자 리드 게임 디자이너인 존 로메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예전에 시작했다가 폐기된 프로젝트였다.
“첫번째 게임인 커맨더킨 개발이 끝났을 때가 90년 12월 14일이었는데 다음 해 1월부터 퀘이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건 탑다운 시점의 D&D 롤플레잉 게임이 될 거였어요. 퀘이크의 주인공 캐릭터는 실버섀도우밴드라는 무리의 일원이었죠 정말 나쁜놈들로 이루어진 무리인데 주인공은 토르 같은 캐릭터죠. 헬게이트 큐브라는 정말 멋진 해머를 들고 이리저리 진행하는 게임이었어요.“
“2주 정도 개발했는데 이거 생각하는 만큼 멋지게 될 것 같지 않아서 그만 만들자고 했어요. 그래서 그냥 구석에 처박아두고 아이디어에 기술력이 따라올때를 기다리기로 했죠”
퀘이크는 게임 하드웨어만 바꾼 게 아니다. 코드가 정말 잘 짜여져 있어서 지금의 게임에도 사용된다. 오리지널 퀘이크의 코드 중 일부는 콜오브듀티 게임에 사용됐다. 모던 워페어3도 포함한다. 밸브의 엔지니어들은 하프라이프2에서 도타2까지 모든 게임에 지원되는 소스엔진을 만들때 퀘이크 엔진에 익숙했다.
“처음 밸브를 시작할 때 퀘이크를 라이센스 했어요. 그리고 퀘이크 엔진을 이용해서 소스엔진을 만들었죠. 퀘이크 코드는 여전히 소스엔진에 남아있습니다. 몇몇 DLL들이요.” 존 로메로가 말했다.
둠을 이용한 모드들이 만들어졌지만 그 자체로 성공한 건 없었습니다. 1996년에는 모드를 개발할 환경이나 커뮤니티가 좋아졌고. 퀘이크는 유저제작 컨텐츠의 황금기를 예고했습니다. 퀘이크 오리지널은 갈고리를 타고 이동하는 기능이 없었고, 슈퍼히어로 파워나 롤플레잉의 레벨링 시스템도 없었지만, 많은 유저들은 모드로 인해 그런걸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게임 중 하나인 팀포트리스2는 퀘이크 모드로 시작한 시리즈입니다. 퀘이크 모드로 개발되고 하프라이프를 이용해 팀포트리스 클래식으로 재탄생했죠.
퀘이크2나 3가 퀘이크1보다 나은 게임일수도 있지만 영향력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퀘이크는 세상을 바꿨고 게임산업을 바꿨다. 퀘이크의 유산은 슈퍼마리오, 스페이스 인베이더, 팩맨이나 울티마에 비견될 정도이다.(심지어 둠까지도) 퀘이크는 그보다 과거나 후의 어떤 게임보다 많은 영역에 영향을 끼쳤다. 코딩, 레벨디자인, 온라인 플레이, 모드, 컴퓨터 하드웨어. 크게 보면 fps의 인기부터 작게는 API같은 그래픽 드라이버까지. 퀘이크가 fps의 주류에서 벗어난지 한참 오래 지난 지금까지도 그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대강 요약하면
-클라이언트/서버 모델의 온라인 플레이
-첫번째 풀폴리곤 fps
-모드
-컴퓨터 하드웨어
퀘이크1이 외국에선 어떨지 몰라도 한국에선 자주 언급되는 게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정식 출시 된 적이 없어서 첫번째 풀폴리곤 fps로 접한 사람도 드물테고, 한국의 게임시장의 대다수는 온라인 게임이고 나머지는 콘솔, 그보다 더 작은 게 pc 시장일테니까요. 한국에서 가장 큰 게임커뮤니티인 루리웹에서 존 카멕은 안좋은 소리를 듣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시발점은 존 카멕이 ps3을 비판했을 때부터인것 같구요)
아무튼 슈퍼마리오와 비교할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슈퍼마리오64에는 비교할만한 게임인것 같습니다. 제대로 해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요.
유저패치로 지금도 볼만한 그래픽이네요. (약한 스포일러 주의)
2015.02.19 23:02
2015.02.20 11:21
더 재밌고 모드가 풍성한가보네요. 울펜슈타인은 바탕화면 보호기로도 이리저리 꽤 많이본것 같아요. 컴퓨터 냅두면 울펜슈타인 맵이 나오곤했어요. 둠3는 결국 멀미를 못참긴했는데 무슨 두꺼비같은 괴물이 벽을 쿵쿵치고 나타날땐 놀랐었죠.
2015.02.20 22:32
id 소프트의 과거 게임들은 제 불법복사 역사들과 궤를 함께하는게 있어요.
처음 부모님께서 컴퓨터를 사주고 저는 집앞 게임숍을 자주 가곤 했어요. 어느날은 게임잡지에서 그렇게 침을 튀기며 흥분하던 둠2가 너무 하고 싶어서 가게에 가서 물어보니 아저씨가 그 게임은 한국에 나오지 않는다는거에요. 그리고는 씩 웃으며 그렇게 하고 싶냐고..하시면서 본인 컴퓨터에 들어있던 불법자료를 복사해주셨죠.. 게임숍이었는데...아주 꼬맹이에게...
아무튼 처음 접한 둠은 굉장한 그래픽이었고 굉장한 음향효과였고 굉장히 음침했어요. 당시 다른 컴퓨터게임들보다 확실히 독보적인 그래픽이라고 느꼈었죠. 특히 저는 화면아래 나오는 남자의 손이 참 좋았어요. 그건 정말 정교하고 진짜같았거든요.
퀘이크를 처음 접한건 학교 전산실에서였어요. 당시 특별활동을 컴퓨터반에 들었었는데 학교 컴퓨터에는 누가 깔아놓은건지 모르겠지만 불법 게임들이 계속 바뀌었죠. 개중 퀘이크1도 있었어요.
퀘이크1의 그래픽은 확실히 당시 다른 컴퓨터 게임들과 차원이 달랐어요. 해상도자체가 굉장히 다양했고, 픽셀이 굉장히 세밀해서 이건 진짜 차세대 게임이구나.그런게 느껴졌던것 같아요. 적도 종이딱지가 아니라 정말 부피가 있는 폴리곤이었고요.
다만 당시 기술의 한계인지 그래서 배경은 참 단순했죠. (역시 그전에 전산실에 깔려있던) 듀크뉴캠3d같은 게임이 굉장히 다채로운 배경을 무기로 당시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것에 비해 퀘이크1의 배경은 중세풍의 벽돌집내에서만 맴돌았는데 조금 지루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게임이 단순한 길찾기가 아니라 해결에는 퍼즐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던것 같고 워낙 그래픽이 발군이고, 다양한 적들이 매력적이라서 즐겁게 엔딩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제겐 그래서 둠보다는 퀘이크1가 더 각인되어 있어요. 제가 엔딩을 보는 게임들이 거의 드문데 이 게임은 끝까지 했던걸 보면 뭔가 매력이 충만하긴 했던 모양이에요.
2015.02.20 22:51
둠1은 나왔던것 같은데 둠2, 퀘이크1,2는 안나왔던것 같고 3가 나왔죠. 당시에는 스팀도 없었고, 해외직구도 하기 어려웠던 시절이라 불법복사가 거의 유일한 길이었을것 같네요. 구하기 비교적 어려웠던만큼 와레즈가 나오기전에는 패키지 게임도 꽤 많이 팔렸을것 같습니다.
전 둠이나 퀘이크가 뜰때는 컴퓨터에 관심을 끄고 있던 때라서 전혀 모르고 지나갔었어요. 이제서야 즐겨보는데 지금까지 즐겨왔던 싱글플레이 fps들보다 더 재미있어서 놀랐습니다. 요새 fps 싱글플레이는 이런식으로 만들지않으니까요. 보통 난이도를 최하로 하면 편하게 쏘면서 진행하는데 퀘이크는 최하라도 한자리에서 쏘면 이길수가 없고 가장 쫄인 적까지도 압박감이 있는게 좋네요.
이상하게 마리오가 자꾸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한 스테이지의 맵 전체가 매력적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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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크.. 1인가봐요? 제 생각에는 퀘이크2가 진정한 클래식 같네요..
아무래도 코드레벨에서는 퀘이크가 유명하긴 했죠. 언리얼 엔진도 영향을 받았네 말았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아서 별 관심이 없었지만요..
제 선배중에는 퀘이크2의 유저모드를 수집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발군이죠.
둠2나 퀘이크의 모태라고 알려진 울프스테인등도 추억이네요.. 둠3(그 다음 건가?)가 정발 되는날 진짜 새벽에 불 다 꺼놓고 헤드폰으로 그 어두운 화면의 헉헉 거리는 소리를 듣는 그 쾌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