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여행을 갈 예정인데요, 2일 정도는 섬 안에서 별 일정없이 밥해먹고 동네 산책하고 뒹굴거릴 거 같아서요.

어머니랑 둘이 가는데요, 자랑을 하자면 엄니가 요리를 즐기시는 편이라 삼시세끼 기대하고 갑니다.

작년에도 지리산 산중에 방 잡고 수육에 겉절이(와 막걸리), 아침에는 밥솥에 감자 쩌먹고 잘 지내고 왔었죠.

저는 수수를 베거나 낚시를 할 필요는 없고 밥만 먹으면 되니 시간 여유가 충분할 듯해서 기차에서와 여행지에서 읽을 만한 책 추천 좀 부탁드리려구요.

 

작년에는 여행갈 땐 사랑하는 그르니에 선집을 줄기차게 들고 다녔고!!,

 

피츠제럴드와 카버의 단편선, 위다푸 단편집, 프랑스 현대 작가의 소설들 중 짧은 장편들, 앨런 베넷의 짧은 장편 등을 여행 비슷한 이동을 할 때나 밖에서 짬나는 시간에 읽었었어요.

저 중에선 앨런 베넷의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가 제일 좋았어요.  

 

e.m.포스터를 좋아해서 여행갈 때 이미 읽은 책이지만 인도로 가는 길을 들고 간 적이 있는데요,

그 때 숙소에서 바다를 보며 책 읽는데 참 행복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번은 일정이 짧으니 역시 단편이 필요합니다.

 

지역, 문화권 가리지 않구요, 근대도 좋고 요즘 나온 단편소설도 좋습니다.  

즐겁게 여행하며 읽을 수 있는 재치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는 작품 추천 좀 부탁드려요.

 

추천해주시면 이번에 못 읽더라도, 리스트 저장해 놓고 앞으로 유용히 챙겨 읽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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