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6 01:00
3박4일 여행을 갈 예정인데요, 2일 정도는 섬 안에서 별 일정없이 밥해먹고 동네 산책하고 뒹굴거릴 거 같아서요.
어머니랑 둘이 가는데요, 자랑을 하자면 엄니가 요리를 즐기시는 편이라 삼시세끼 기대하고 갑니다.
작년에도 지리산 산중에 방 잡고 수육에 겉절이(와 막걸리), 아침에는 밥솥에 감자 쩌먹고 잘 지내고 왔었죠.
저는 수수를 베거나 낚시를 할 필요는 없고 밥만 먹으면 되니 시간 여유가 충분할 듯해서 기차에서와 여행지에서 읽을 만한 책 추천 좀 부탁드리려구요.
작년에는 여행갈 땐 사랑하는 그르니에 선집을 줄기차게 들고 다녔고!!,
피츠제럴드와 카버의 단편선, 위다푸 단편집, 프랑스 현대 작가의 소설들 중 짧은 장편들, 앨런 베넷의 짧은 장편 등을 여행 비슷한 이동을 할 때나 밖에서 짬나는 시간에 읽었었어요.
저 중에선 앨런 베넷의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가 제일 좋았어요.
e.m.포스터를 좋아해서 여행갈 때 이미 읽은 책이지만 인도로 가는 길을 들고 간 적이 있는데요,
그 때 숙소에서 바다를 보며 책 읽는데 참 행복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번은 일정이 짧으니 역시 단편이 필요합니다.
지역, 문화권 가리지 않구요, 근대도 좋고 요즘 나온 단편소설도 좋습니다.
즐겁게 여행하며 읽을 수 있는 재치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는 작품 추천 좀 부탁드려요.
추천해주시면 이번에 못 읽더라도, 리스트 저장해 놓고 앞으로 유용히 챙겨 읽겠습니당~
2015.02.16 02:06
2015.02.16 02:07
김보영의 두 단편집 <진화 신화>, <멀리 가는 이야기>. 한상운의 <보라의 트렁크> 추천합니다. 둘 다 능력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작가 같아서 아쉽네요.
2015.02.16 09:58
2015.02.16 11:13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집 추천합니다. 무척 무겁고 두껍고 진도가 잘 안나가요. 여행이 지루하다 싶을때 읽으시고.. 다시 여행 자체를 즐기시면 좋을듯.
2015.02.16 12:57
올해의 문제 소설 2008년도꺼요. 여러 작가 작품이 실려 있고. 특히 이 해 작품들이 잘 읽히고 좋더라고요. 빌려 읽었다가 다시 주문 넣어서 사뒀습니다. 다양한 작가의 단편들이라 여행지에서, 바짝 집중해서 읽기 괜찮지 않으실까요?^^/그리고 김연수의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요. 하나하나 좋습니다. 무엇보다 잘 읽히고요. 이야기들이 잔잔하고 오래 남았어요./성석제의 <이 인간이 정말>은 유쾌하게, 입담 좋은 사람과 마주 앉아있는 느낌으로. 책장 넘기기 아쉬워하며 읽은 단편집인데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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