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2020.09.23 17:54

paranoid android 조회 수:348

아마 요즘 많이들 하실 거에요.


저는 화상 회의 시스템이 제 일상에 이렇게 깊숙이 침투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회사는 코로나 이후로 간헐적 재택 시스템을 시도하더니,

평소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동경이 있던 대표의 선언으로 사무실을 완전히 해체하고 본격적으로 전원 재택 근무에 들어가게 됐어요.


물론, 오프 라인 회의 등의 필요를 고려해서 강남에 공유 오피스를 하나 얻어 두긴 했지만요.


부정기적으로 공유 오피스에 모이기로 했고 처음에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모였었는데, 지금은 그것 조차 거의 하지 않게 됐어요.

대신 zoom을 통한 화상 회의는 일상이 되었어요, 매일 아침은 가벼운 스크럼으로 시작하죠.


게다가 저는 몇 년 전 부터 학교에서 강의를 맡아서 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요즘은 zoom으로 하고 있어요.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뭐 그렇죠, 매 번 낯설고 어색해요.


하루가 화상 회의로 시작해서 끝나는 삶을 상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일상이 되버렸다니

문득 지금의 상황을 가만히 반추해보면 조금 기묘한 기분이 들어요.

평범하지 않은 게 평범해진 세상이네요.


집에 하루 종일 있게 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강아지와 늘 함께 있다는 것이고,

혼자 할 수 있는 요리의 가짓수가 조금 늘었다는 사소함 정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1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7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20
123965 [왓챠바낭] 72년 묵은 영화를 봅니다. '괴물 디 오리지널' 잡담 [9] 로이배티 2023.08.09 461
123964 프레임드 #516 [4] Lunagazer 2023.08.09 102
123963 오늘도 안 조용한 잼버리 왜냐하면 2023.08.09 583
123962 Beau Is Afraid 후기가 없네요 [6] Gervais 2023.08.09 465
123961 인디락이라고 불리는 무언가를 사랑한다. [7] 위노나 2023.08.09 392
123960 올 여름 한국영화 대작 중 마지막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나서(약 스포) [3] 상수 2023.08.09 770
123959 참 별일이야 [2] 가끔영화 2023.08.09 267
123958 [왓챠바낭] 괴작... 은 아니고 그냥 제가 스스로 낚인 영화. '블라인드 디텍티브'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8.09 395
123957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 우어어.... [7] S.S.S. 2023.08.08 465
123956 노무현입니다 (2017) catgotmy 2023.08.08 235
123955 프레임드 #515 [6] Lunagazer 2023.08.08 95
123954 근황 겸 잡담 - 연남동, 편의점과 편의점앱, 화면 바깥의 일들의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살던 [2] 상수 2023.08.08 267
123953 영화 퀴즈, 산 책, 읽을 책 짧은 잡담 [17] thoma 2023.08.08 375
123952 미션임파서블7 11회 차 [4] daviddain 2023.08.08 221
123951 William Friedkin 1935-2023 R.I.P. [5] 조성용 2023.08.08 266
123950 [넷플릭스바낭] 이게 다 라이언 존슨 때문입니다. '옥자' 재감상 잡담 [16] 로이배티 2023.08.07 687
123949 뭐야 중국 가던 태풍이 획 돌아서 한국으로 [2] 가끔영화 2023.08.07 357
123948 그대가 조국 (2022) [2] catgotmy 2023.08.07 412
123947 에피소드 #49 [4] Lunagazer 2023.08.07 87
123946 프레임드 #514 [6] Lunagazer 2023.08.07 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