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원제와 다른 국내제목 관련 댓글을 달던 김에, 홍콩영화 [도신] 시리즈를 좀 정리해 봅니다.


도박을 소재로 한 홍콩영화는 많죠. 

유덕화와 알란탐을 주연으로 한 [지존무상]의 대히트 이후로

[지존계상], [지존무상2] 등이 이어졌고, 


1989년 주윤발, 유덕화, 왕조현 주연, 왕정 감독의 [도신]이 등장합니다. 극내에서는 [정전자]로 개봉했습니다.

도박의 신 주윤발이 사고로 기억상실되고, 뜨내기 유덕화, 왕조현의 보살핌을 받다 기억을 회복해 도박에서 이기고 복수에 성공하는 이야기죠.


이를 패러디한 주성치 주연, 유진위 감독의 [도성](1990)이 나옵니다.

도신을 존경하는, 카드 모양을 바꿀수 있는 초능력자 주성치가 주연인 코미디입니다.


[도신]의 후속편은 2갈래로 나뉩니다.


우선, 도신의 유덕화와 도성의 주성치가 함께 나오는 [도협](1991)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지존무상3]로 개봉했습니다. 영어제목은 도신2(God of Gamblers 2).

도신에게 기술을 배운 유덕화와 도성의 초능력자 주성치가 함께 나옵니다.


[도협2: 상해탄도성](1991)은 국내에는 [지존무상3 도협2]라는 괴상한 제목으로 소개됩니다. '도협'이 '지존무상3'였으니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이었겠죠. 영어제목은 God of Gamblers 3 - Back to Shanghai.

초능력자 주성치가 일제침략기 상해로 날아가 벌어지는 주성치식 코미디입니다.


그리고, 도협과 별개로 도신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주윤발, 양가휘 주연의 [도신2](1994)가 있습니다. 영어 제목은 God of Gamblers' Return.

아내의 유언에 따라 은거했던 도신이 새로운 악당과 대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쪽은 [도신3 소년도신](1997)으로 마무리되죠, 국내제목은 [도신3 도신불패]. 주윤발 대신 여명이 도신의 젊은 시절을 연기합니다. 영어제목은 God of Gambler 3 - Early Stage.


패러디물 [도성]도 후속작들이 있는데요,

유진위 감독의 [도성연속편 도패](1991)는 국내에 [도성2]로 소개되었는데, 주성치의 누나이자 더 강한 초능력자 매염방과 정유령이 주인공입니다. 주성치는 까메오 수준으로 나옵니다.


이후 왕정 감독이 갈민휘 주연으로 [도성2 가두도성](1995)이란 제목으로 도성시리즈의 속편을 이어가는데, 도신 은퇴 후 도박왕을 겨루는 대회와 새로운 초능력자가 등장합니다. 스탭이 꼬이다보니 국내에는 [도성 3]로 소개됩니다.


그리고 왕정의 [도성3 무명소자](2000)는 국내에 [도성 4]로 소개되는데, 장가휘, 서기 주연의 진지한 도박물입니다.



이와 별개로 팽기화 감독의 [도협3 승자위왕](1994)라는 영화가 또 있는데, 제목은 도협이지만 도신이 죽고난 후 도신의 아들 양조위가 도신 맞수의 아들 정이건과 대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외에도 왕정 감독은 [도성풍운] 등 도박영화를 수없이 찍어냈죠.


큰 줄기로 보면

 '도신'은 주윤발/여명(도신 - 도신2 - 도신3),

 '도성'은 주성치(도성 - 도패 , 도협 - 도협2),

 '도협'은 유덕화(도신 - 도협)인데, 속편으로 갈수록 혼란스럽네요.


도성2~4, 도협3는 제목과 세계관은 이어져도 배우는 이어지지 않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0
123991 [티빙바낭] 영국산 시골 스릴러, '사체의 증언' 잡담 [5] 로이배티 2023.08.14 418
123990 [넷플릭스] 리키시. [2] S.S.S. 2023.08.13 378
123989 프레임드 #520 [2] Lunagazer 2023.08.13 95
123988 마이트 앤 매직 3,4,5 [2] 돌도끼 2023.08.13 189
123987 [넷플릭스바낭] 본격 Z세대 풍자 호러, '공포의 파티'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3.08.13 543
123986 주시자의 눈 [6] 돌도끼 2023.08.12 353
123985 김지운 연출,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출연 거미집 티저예고편 [1] 상수 2023.08.12 454
123984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는 수원역 마실(사진없) [7] 메피스토 2023.08.12 333
123983 '당나귀와 함께한 세벤 여행'(1879) [2] thoma 2023.08.12 145
123982 한국인은 여전히 양반 쌍놈 놀이를 하고 싶은 것 [1] catgotmy 2023.08.12 377
123981 프레임드 #519 [6] Lunagazer 2023.08.12 92
123980 바이언의 새 9번 [1] daviddain 2023.08.12 118
123979 [왓챠바낭] 본격 웨스턴 여성 호러, '더 윈드: 악마의 속삭임'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8.12 422
123978 미임파 7 12회 차 [3] daviddain 2023.08.11 173
123977 '콘크리트 유토피아' 짧은 잡담 [13] thoma 2023.08.11 810
123976 다들 (애증의) 잼보리 콘서트 보시나요, 보세요 [4] 스누피커피 2023.08.11 590
123975 프레임드 #518 [4] Lunagazer 2023.08.11 81
123974 사람은 잠자는 상태가 기본이다란 말 무심하고 철학적이단 생각이 가끔영화 2023.08.11 243
123973 취화선 (2002) catgotmy 2023.08.11 142
123972 결론은 역시 게임만한게 없지! [4] skelington 2023.08.11 3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