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시를 보고..(스포)

2015.03.10 21:40

라인하르트백작 조회 수:1597

공교롭게 재즈 드럼이 큰 역할을 하는 영화를 버드맨에 이어 보게 되었는데요..아..진짜 좋았어요..

제가 봤던 어떤 성장영화보다 독특했고 강렬했어요..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건조함이 후반의 강렬함을 더해주더라구요..

가족이나 친척도 따뜻한 말 안해주고..그 흔한 친구도 없고..심지어 엄마도 없고..어느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는 고립무원인 아이..[외모조차도 딱 그래보여요]

그 와중에 단 하나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악이 싸움을 걸어왔을때..

그 싸움에서 처음 넘어졌을때는 유치하게 울었지만..그 이후엔 모든 걸 버릴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내 꺼라고 외치고..또 쓰러지고..그러다 결국 싸움을 이겨냈는데 혼자의 힘과 열정으로 이겨낸..너무 멋진 남자의 성장이야기..

그걸 만들어 줄 드라마는 어설픈 남녀간의 사랑도 아니었고..인자한 아버지도 아니었고..정말 나쁜 놈 그 자체인 스승 하나로 충분했네요..

영화 소개 프로에 나온 것만 봐도 욕이 나올 정도의 연기였는데..이건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

이 거에 비해선 파파로티의 한석규는 귀여운 수준..

아마 역사상 가장 최고의 선생일 것 같아요...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마지막에 드럼신이 들려서 스승을 압도해낼때는 하마터면 기립할 뻔 했네요..

피가 튀고 땀이 흘러넘치는 날것 그대로의 미친 연주를 위해 차곡차곡 쌓인 스토리 너무 좋았습니다..

버드맨은 연기 앙상블이 좋은 연극같았지만..이건 연기 앙상블에 미친 연주까지 들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네요..

이건 극장에서 필견입니다..음향 좋은 관에서 꼭 다시 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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