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상잡담

2015.05.13 02:24

메피스토 조회 수:636

* 자기전 맥주를 한잔 했습니다. 

술맛을 잘 모르는 사람 중 1인인데, 요즘 하도 피로에 쩔어살다보니 잠도 얕은잠을 들고...그런데 지인이 자기전에 맥주나 한 잔 해보라고 권해주더군요.

이마트에서 수입맥주들을 싸게 팔길래 한 캔 해봤습니다만 그냥 그렇습니다. 자면 숙면이 취해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술먹고 깊은잠든적이 손에 꼽는다는게 기억나는군요. 

확실히 사람은 그냥 자기 좋은데로 살아야합니다.



* 아파트 단지내의 미용실을 지나는데 계속 정기휴일 딱지가 붙어있습니다. 

이 미용실은 현재 주인장이 얼마전에 인수했는데, 그전에 미용실을 운영하던 분도 전전 미용실 사장님에게 인수한지 얼마 안되었던 분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오랫동안 앓던 지병이 재발하여 치료를 위해 가게를 접고 현재 주인장에게 팔았다고 합니다.

지지난주인가 갔을때는 개인사정상 토요일까지 휴무라고 붙여있던데, 어제 오늘은 아예 정기휴무라고 붙어있습니다. 무슨일이 있는지. 

내일 펌을 해야합니다. 다른 미용실에 가면 그만이지만 나가기도 귀찮고 한동네임에도 가격차이가 만만치않아서(무려 15000원 차이가 난다능) 고민입니다. 

내일은 열려나.


마찬가지로 단지내의 작은 가게도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 가게 사장님 역시 몸이 아파 당분간 가게를 쉰다고 출입문에 붙여뒀더군요.

가족이랑 떨어져서 지내시고 마트뒤 컨테이너에서 숙식을 해결하셨지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느라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울림좋은 목소리로 항상 '어서오세요'라고 하셨지요. 

최근 동네에 대형마트가 들어섰고 엄청나게 세일을 때려버리더군요. 매출에 지장이 있으실텐데 얼른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래 글 읽고...여행을 '권유'하는 사람은 무척 많습니다. 

사실 사회전체가 여행을 권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온통 '어디를 가는'프로그램들이고, SNS를 돌아다녀도 여행다녀온 사진들로 도배가 되어있고.

여행의 의미와 여행으로 부터 얻는 것에 대한 글귀와 영상, 저작물들이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강요'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실 가장 많은건 권유와 강요의 중간지점이지요. 형태는 여러가지입니다. 

일단 직접적인 행동형. 같이 어딜 가자는 권유부터 (의논없이)비행기표 끊어놓았다는 '통보'까지. 물론 전부 안갑니다. 

왜 안가냐고 물어보지만 그냥 가기싫거나 귀찮아서 안가는거 빼곤 이유가 없습니다. 비용? 같이 간다고하면 비용도 거의 면제(?)될겁니다. 

그렇게 다니기 싫어하는 메피스토가 여행을 가니 친구들이 알아서 면제해주더군요. 

친구들은 여행에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메피스토가 무척 신기한 듯 합니다.


또 다른 형태는 철학형. 여행을 가야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도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결과가 여행을 가야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라는, 무척이나 쪼잔한 결과라면 그냥 안가도 될 듯 합니다.


집근처에 관광지가 있는데 거길 매번 관광버스타고 소풍이나 마실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야 맨날 밥먹듯이 지나다니는 곳인데 어떤 이들에겐 그곳이 소풍장소이고 관광장소죠. 

그 모습을 보니 여행에 대한 생각이 더욱더 식어버립니다. 차라리 그 비용으로 오일 맛사지를 받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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