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고 첫고양이인데 얼마전에 첫발정이 일찍 났구요. 데려올 때부터 출산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데려온데다

시골에서 키우는데 근처에 길냥이들도 있고 그쪽은 병원 가기도 멀고 실력도 못 믿겠어서 연휴 핑게로 도시로 데려와서

해 버렸네요. 두군데 상담했는데 한군데는 이르다고 하고 다른 데는 자신있다고 할거면 빨리 해야한다고 해서

거기서 얼떨결에 해 버렸어요. 그럭저럭 수술도 잘 된 거 같고 먹고 싸기도 해서 어느정도 안심은 되는데 활력이 하나도

없고 세상 다 산 거 같은 표정이라 뜬금없이 잘못됐으면 어떡했을까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도 싶고 괜히 데려와서

어린 애한테 못할 짓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기분이 뒤죽박죽이네요. 되돌릴 수도 없고 되돌린다고 안 할 방법도

없을텐데 앞으로 고양이한테 잘 해주는 것밖엔 방법이 없겠죠? 동물 키운다는 게 이렇게 감정적으로도 힘든 일인지는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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