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이 나오면 기대하는 마음으로 집어들었다가.. 아.. 하는 아쉬움의 탄식을 뒤로하고 다음 작품을 기대하는 작가가 배명훈입니다. 특별한 애정이 있다기 보다 첫 작품집이 워낙 강렬해서 그 이상을 바라는 마음이랄까요. 아직은 첫 작품이 제일 낫다 싶기도 하고.. 


이번에 출간된 신작 맛집 폭격을 덮으면서는 엉뚱하게도 연애소설 읽는 로봇이라는 단편집을 떠올렸습니다.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고 비슷한 상황이 등장하고 기본적으로 연애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서 그런가. 


그래도 완성도 쪽은 이재만 작가의 연애소설 읽는 로봇이 한수위였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좀 더 긴 이야기로 이어지기 위한 설정과 인물 묘사가 발군이었어요. 뭐랄까.. 맛집 폭격의 인물이 탈색된 느낌이라면 연애소설..의 인물은 실제로 있을법한 느낌적 느낌. 이건 좀 중요한 차이라고 생각해요. 


결론이 이상하지만.. 이재만님의 차기작을 열심히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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