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위주 리뷰네요.


[이미테이션 게임]

한 불행한 남자 이야기네요. 영화가 그렇게 기대만큼 재밌진 않았지만,

주인공을 세상에 알려준 점에서 좋은 영화라는 생각은 드네요.

오스카 각색상을 받은 분이 아마도 게이 같아요. 수상소감의 그 한가득 끼스러움이란!

각색을 잘 했다라기 보다는, 그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 같아요.

한 인물의 어릴적부터 어른까지의 스토리를 2시간의 시간에 담기엔 약한 기분이 많이 들어요.

전쟁장면은 실제 영상 자료를 얻어 썼으니, 영화의 제작비도 많이 안 든 기분이고,

이런 영화는 차라리 미니시리즈 6부작 정도로 만들면, 주인공에 대한 동정과 공감에 더 큰 여운을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렸을 적 괴롭힘 당한 것이나, 크리스토퍼와의 특별한 관계,중간중간 소소한 반전이나, 특히 여주인공과의 관계의 오묘함 등에 있어서요.

매튜 구드가 나오더라고요. 극장에서 보지 않아도 무관할 것 같았어요.

(10점 만점에 7.5점)


[나이트 크롤러]

기대보다 재밌었어요. 잔인한 장면이나 귀신 나오는 장면 없이, 아주 천천히 섬뜩해지는 기분이랄까요.

불쾌하고 무서울 법한데 영화는 굉장히 여유롭고 태연해요.

그래서 오히려 이 영화에서 드러내는 인간의 악함에 대한 고찰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법망을 피하면서 비도덕으로도 잘 살 수 있는 것은 지금도 우리와 공존하고 있겠죠.

이 영화는 세세히 말하자니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더는 말은 못 하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미테이션 게임보다 재밌었고, 이 영화는 충분히 각본상을 탈 수 있지 않았을까요?

매우 좋은 주제를 갖고 있고, 특종취재라는 소재도 신선했다고 생각해요.

오스카는 외면했지만, 인디펜던트 쪽에서는 호평을 받은 모양이네요.

르네 루소가 나와요. 정말 나이가 들어서 안타까웠지만, 르네 루소의 연기 중 최고였다고 생각해요.

제이크 질렌홀은 분장한 거겠죠? 눈이 평소보다 아주 큰데, 그런 분장도 일종의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음향도 좋아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10점 만점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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