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는 것도 찍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찍는 건 좀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에는 여행 가면 늘 카메라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댔는데, 언젠가부터 그게 좀 피곤하게 느껴지고.. 사진 찍느라 오히려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또 동행이 있을 경우에는 사진에 정신 팔려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에 소홀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제 여행 가서는 사진을 별로 안 찍어요.

평소에도 예전처럼 카메라를 수시로 꺼내들지는 않게 되었지만 가끔씩 길을 걷다가 찍고 싶은 것이 눈에 들어오면 걸음을 멈추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SNS 중에서 인스타그램을 제일 좋아해요.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불필요한 정보나 광고가 없어서 깔끔하기도 하고, 사진'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사람이 찍어놓은 사진이 죽 모여 있는 걸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지 조금 알 것 같다고나 할까요?

이 사람은 어떤 성격의 사람이구나 하는 게 짐작 가는 면도 있구요.

그 사람이 어떤 것을 주로 찍느냐 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삶에서 어떤 것에 애착을 갖고 있는지 드러나죠. 풍경 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이 있고, 물건 사진을 찍는 사람, 인물 사진을 찍는 사람, 셀카를 찍는 사람, 동물을 찍는 사람, 음식 사진을 찍는 사람... 물론 여러 가지 다 찍지만 '주로' 많이 찍는 것들이 있어요. (가령 듀게에서 쑤우 님 사진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주로 야경 사진을 올리시죠.) 그런 걸 구경하는 게 좋아요. 왜 이 사람은 이런 걸 좋아할까 신기하기도 하고.

그리고 같은 대상을 찍더라도 사람마다 다 다른 앵글과 구도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 저는 이게 사진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을 찍는 방식을 통해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것이.

가장 대중과 가까이 있는 예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인 것 같아요. (물론 모든 사진이 예술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정 공유합니다. 아이디가 audiosoup인데 아마 직업 사진작가인 것 같고, 주로 터키 사진을 올립니다.

다른 나라 사진도 가끔 올리는데 터키 사진들이 너무너무 좋아요. 사람들은 낯선 곳에 여행 가면 사진을 많이 찍는데 사실은 본인이 사는 곳을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분 사진은 주로 풍경 사진이 많고, 그 다음이 고양이.. 가끔가다 음식이나 인물 사진도 있습니다. 저는 이분의 '길거리' 사진을 제일 좋아해요. 그야말로 평범한 일상 풍경이에요.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 고양이, 그리고 길가에 있는 집, 건물, 자동차 들. 그런데 그 평범한 장면들이 너무 아름다워요. 특별히 이분이 '문'에 대한 집착이 좀 있으신 것 같은데ㅋ 저도 문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볼 때마다 반가워요.


최근 사진들 중에 좋아하는 사진들 몇 장 올립니다.

덧붙여, 좋아하시는 인스타그램 계정 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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