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0 21:27
어제자는 연출이 약 먹고 찍었나 싶을정도로 고퀄이었어요.
9회에 이르는 동안 가장 대사량이 적은 회차였던거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왠만한 스릴러물을 능가하는 긴장감이 압도하는 회차였어요.
특히 윤언니의 응축되다 끝내 터지는 감정선은 뻔할 수도 있는 신파가 드라마 답지 않게 묵직한 펀치로 심장을 가격하네요.
그런데 그 사이 사이 고조되는 다른 룸메들의 이야기까지 하나같이 허술함 없이 숨 돌릴새 없이 몰아칩니다.
거기에 인디뮤지션들의 음악은 어쩜 그렇게 기가 막히게 여백을 채우며 채찍질을 하는지....
강언니의 스토리 라인은 이번 회차에 확실히 세월호를 연상 시킬 수 밖에 없더군요.
작가가 살아남은 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들려주면서 바위같던 강언니가 무너지는 장면은 역시 뻔히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더군요.
곧 있으면 10회가 올라오겠군요.
그냥 드라마일 뿐인데 극중 캐릭터에 이렇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도 참 오랫만의 경험 같습니다.
애들아~ 잘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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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10화 보고 오는길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는 중이라 안울려고 노력했어요 흑흑 ㅠㅠ
보는 내내 작가가 몇살일까 궁금했어요. 젊은 사람들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 치고 솜씨가 완숙하다 싶었는데 연애시대 작가시네요. ("~시대"가 트레이드 마크신가...)
+
한예리라는 배우를 처음 기억했던게 연우의 여름이라는 단막극이었죠. 거기서도 방황하는 청춘 (생각해보니 거기에 강언니 같은 친구 캐릭터도 나왔네요) 역할을 했었는데, 조용하고 섬세하지만 상처받기 쉬운 연우라는 캐릭터와 윤선배가 묘하게 겹쳐보이네요. 안보신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