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부의 아기소식을 들었습니다.

 

8주라네요.

 

작년 12월에 결혼했는데 빠르기도 하지요.

 

좀 더 신혼을 즐겨도 될 나이인데 흠, 가족사니까요.

 

 

재작년 말에 결혼한 누나 부부의 아기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친정에서 뱀띠 손주는 싫다 하셔서 이제서야 자식계획에 들어갔습니다.

 

정작 본인의 결혼 및 자녀에 대한 욕구는 없으면서 조카는 빨리 보고 싶습니다.

 

조카가 바둥바둥 기어와서 삼쫀! 이라고 말하면 그래, 내 월급을 가져가! 라고 해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취준생이지만 조카가 삼쫀! 이라고 말할 때쯤이면 어디서든 일하고 있겠죠?)

 

누나는 아마 뒤에서 그래, 어서 삼촌의 지갑을 털어오렴- 이라는 미소를 짓고 있겠지요.

 

...

 

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르신들은 많이 신경쓰시는 거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저에게 너는 XX띠를 만나면 안돼- 라고 하셨거든요.

 

XX라고 표현한건 나이를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잊어버려서입니다. 전 신경 안쓰기에 듣고서 바로 잊어버렸거든요.

 

아마 아들이 연애한다고 하면 어머니께서는 당장 띠부터 물어보실 것 같습니다.

 

작은 띠? 큰 띠? 그런 말씀도 하시던데요. 아버지랑 어머니는 작은 띠 끼리 만나서 매일 지지고볶고 싸웠다면서.

 

이런거 고려하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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