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포르노, 세월호 관련 서명

2016.02.12 09:38

칼리토 조회 수:3226

요즘 쿡방이니 먹방이니 음식 관련한 컨텐츠가 풍년입니다. 방송타는 셰프들은 이미 유명인이고 몸값도 천정부지라지요. 스타셰프학과라는 전공을 발빠르게 개설한 모 대학 소식도 들립니다. (스타셰프를 전공한다니..ㄷㄷㄷ) 


저도 남 못지않게 먹는걸 좋아하고 즐깁니다만 방송을 보다보면 걱정되는게 있어요. 요즘 즐겨보는 3대천왕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김준현씨가 먹선수라고 등장해서 엄청나게 먹어대는 위용을 자랑하는데.. 얼굴에 땀이 정말 홍수처럼 쏟아지거든요. 그 땀을 보면서 음식에 대한 맛이 떨어지고 아니고는 둘째 문제로 건강이 진짜 걱정됩니다. 저정도면 이미 당뇨가 왔거나 조만간 올게 확실하고 거기에 부가적으로 따르는 고혈압, 고지혈..등의 종합선물같은 증상들이 줄줄이 따라 올겁니다. 


건강하게 먹자..라면서 새모이같은 걸 먹는 유행이 지나고 고칼로리, 고지방의 음식을 제한없이 먹는걸 유행시키는 이면에는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에 티비에서라도 대리만족을 느끼고자 하는 서민들의 열망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식이라면 말 그대로 포르노를 틀어주는 것과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살이 쪘네 아니네를 떠나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렇게 먹으면 안될텐데.. 흠... 


발빠른 모대학에서는 아마 또 먹선수 과라거나.. 푸드파이터 학과를 재빨리 설립하고 교수로 김준현이나 유민상을 모셔갈지도 모르죠. 


잊지말자고 하면서도 슬슬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세월호 관련 소식입니다. 여전히 지지부진한 진상조사를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요. 


https://docs.google.com/forms/d/12wFEU8xCJ47vsEZ3_OXZOiYjTqgQhVQ5oCu4-lYs52c/viewform?c=0&w=1 


서명 한줄 남기는 걸로 얄팍한 죄의식과 책임감을 지울수는 없습니다만.. 아직 잊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서명이라도 동참하고 싶어하실 것 같아 퍼왔어요. 


비가 오네요. 오늘 저녁에는 소주 한잔.. 미리 예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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