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주연을 맡은 배우 때문에 봤는데 영화의 퀄리티는 영 좋지 못한 경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리즈 위더스푼이 나온 '핫 퍼슈트', '금발이 너무해 2', '디스 민즈 워', '4번의 크리스마스'는 보고나서 리즈 위더스푼의 선구안을 의심할 정도로 망작이었습니다. 2010년대 들어 캐머런 디아즈가 나온 최근작들도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뭐 유명 배우라도 누구나 망작 몇개쯤은 가지고 있는거잖아요. 강동원이 나온 '검사외전'도 이런 케이스 인것 같아 보입니다. 뭐 아무리 퀄리티가 막장이어도 '핫 퍼슈트'보다는 낫겠죠......?


두번째는 영화는 그저 그런데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네트워크'나 '버드맨'처럼 여러 배우들의 호연으로 영화 자체의 매력이 강해진 작품은 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게리 마셜 감독의 '발렌타인 데이'와 '뉴 이어즈 데이'에는 유명 배우들이 여럿 출연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도 에피소드의 총합도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익스펜더블 시리즈 역시 당대의 액션배우들을 추억팔이 하기에만 딱 좋았습니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뷰티 인사이드'가 그랬습니다. 이쪽은 영화의 내용이 자기모순적이라 더 그랬어요.


세번째는 개봉 당시에는 무명 혹은 신인이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인지도가 높아진 배우들이 나온 경우입니다. 틴에이저 무비들 중에 꽤 많습니다. 이쪽도 영화 자체는 그저 그랬던 편입니다.


'25살의 키스'에는 그 당시에도 유명했던 드루 배리모어, 데이비드 아퀘트 외에도 릴리 소비에스키, 제시카 알바, 말리 셸튼, 제임스 프랭코, 옥타비아 스펜서 등이 나옵니다. '하우스 버니'에는 애나 패리스 외에 엠마 스톤, 캣 데닝스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나왔던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커스틴 던스트가 나왔던 '겟 오버 잇'도 유사한 사례입니다.



영화 자체는 별로인데 배우 보는 재미, 배우 찾는 재미로 보게 되는 건 주객전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그것 조차 안되는 진정한 망작들보다야 훨씬 낫지만요.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