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트윗에서 알게 된 분이 희귀한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앨런 길버트 지휘의 말러 교향곡 9번을 듣던 중에 일어난 일이라더군요. 4악장 연주 중 중요한 부분에서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지휘자가 연주를 중단한 일이 발생한 거죠(......) 지휘자는 범인에게 핸드폰을 꺼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군가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핸드폰을 끄지 않았고 지휘자는 핸드폰을 꺼줄 때까지는 연주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분노한 청중들은 그 불청객에게 박수를 치며 'get out'!, 'kick him out'이라고 소리쳤고(당연히 쫓겨나거나 나간 줄 알았는데 기사를 보니 버텼더군요;)

결국 3~4분이 지난 뒤 핸드폰 소리가 없어지자 연주를 다시 시작했다고 하네요.

연주 시작 전 지휘자는 보통의 경우 그냥 무시하고 연주하지만 이 경우엔 너무 소리가 커서 연주를 중단했다고 말하며 사과했고요.

그리고 반전.

그 범인은 50넘은(추정) 뉴욕필 정기회원이었습니다(.....) 그 당시 말러 공연에서 마림바라는 악기를 아이폰의 링톤으로 대신했는데. 그 정기회원 분은 처음에는 자신의 핸드폰이 아닌 새로운 퍼포먼스인 줄 알았다더군요. 그 사단이 난 이유는 그날 아이폰을 처음 사서 핸드폰만 끄고(아마 슬립 모드 같은 거였나 봐요) 알람 기능을 끄지 않았다고 때문이었다네요.

그 덕분에 4악장에서 문제의 그 사건이 발생하고 무엇 때문인지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귀가 매우 밝은 직종인 지휘자에게 걸려 정기회원은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망신을 당하게 된거죠.

친구 말처럼 과연 이 정기회원은 다시 공연을 들으러 갈지 궁금하긴 하네요.

p.s 영어가 약해서 틀린 정보가 있다면 수정펀치를 날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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