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이 지난해까진 아들 병역문제 위주로만 공격하던 국정원과 일베충들이 판결 이후에는 몸을 사리면서 좀 조용하나 했는데

 

 지난 강남역 사건에 현장보존 지시 한번 했다가 일베나 도진개진이 되버린 남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박시장은 '전시행정' 혹은 '쇼행정'의


 프레임에 갖혀 버린듯 하더니만 


 구의역 사고에서 우군?들 마저 등을 돌릴만한 명백한 과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매우 안좋아진거 같아요.


 그런데 가만 보니 일베, 종편을 중심으로 이런 '박원순까기 대회'에 은근슬쩍 악성루머까지 더해지는게 심상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악성루머가 서울메트로의 메피아의 본원이 박원순이고 서울메트로 사장이 바로 박시장이 낙하산으로 꽂은 사람이다라는

 겁니다.


 게다가 최근 모 화장품업체사장의 정관계 로비 스캔들에서 서울메트로까지 수사선상에 올라 전임 사장을 수사중인데

 이 로비를 받은 전임사장까지 박원순의 낙하산이라는 루머까지 만들어지고 있더군요.


 전 박원순이 잘못한게 있으면 까여야 한다고 봅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잘못한것만큼 까이는지 아닌지 역시 중요하다고 봐요.


 특히 넷 댓글알바들로 의심되는 자들이 야권 및 진보인사들도 결국 그놈이 그놈들이다는 식으로 여론몰이전을 벌이는 상황이 명백한 만큼


 박시장의 과실을 확실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봐요.  


1.

 위에 언급한 악성루머들중 서울메트로사장 (지난달말경 사임했습니다. 구의역 사고로 인한 경질이 아닌 서울지하철 양공사의 통합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한달전에 사의를 표한 상태)  이정원씨가 박시장의 낙하산이라는 근거중 하나가 이정원씨가 증권산업 노조출신이라는겁니다.  응?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49&aid=0000099223


 이정원씨는 증권업계에서 줄곳 일을해온 전문경영인이고 서울메트로에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사람이지 정치권 인사가 전혀 아닙니다.

 그가 왕년에 노조활동을 했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그는 2006년부터 증권사 부사장을 역임한 뒤로 줄곳 증권업계의 임원이었는데  그 전의 노조활동 경력이 있다고 낙하산?이라고 단정하는건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듯 싶군요. 

 

 

2.

정운호 로비사건과 관련된 서울메트로 김 전사장 역시 박원순 낙하산이고 결국 정운호건은 박원순까지 연결되며

이는 야권과 진보 역시 썩은 놈들이다....는 식의 루머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너무 말도 안되는 황당무계한 루머라 종편조차 떠들진 못하고 댓글이나 카톡전파 방식으로 음성적으로 유포되는 루머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08452727


위 사건에 연루된 김 전사장이 정운호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검찰에서 추정한 날짜는 기사에서 보시듯이 2011년 9월입니다.

그런데 박원순이 34대 서울시장에 취임한 것은 2011년 10월입니다.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메트로 김 전사장에 대한 인사책임을 묻고 정운호까지 엮을려면 박시장이 아니라 오세훈을 엮는게 맞다는거죠.




 그 밖에 여러가지 구체적인 근거 없는 비방이 난무하지만 일단 손쉽게 확인해볼 수 있는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팩트체크를 해봤어요.

 

 전 박시장의 일처리 방식, 서울시라는 거대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방식에 대한 호불호는 필연적이고 딱히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잘 보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 몇가지 사안들과 맞물려 박시장이 속해있는 진영 즉 야권 혹은 중도개혁 + 진보진영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도덕적 결함과 관련된 루머까지 방치하는건 박시장 개인을 넘어선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아울러 인상비평식으로 박시장은 무능하고 일 못한다는 식으로 여론재판이 나버리는 것도 그냥 두고 봐도 되는건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박시장이 서울시장으로서 무슨 일을 어떻게 잘했고 또 어떤 일을 제대로 못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넷에서 작전세력으로까지 보이는 애들이 대거 투입되어 물을 흐리는 식으로 그에 대한 여론재판이 이루어지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요.


 

 박시장이라는 한 사람의 정치인을 살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적어도 이런 방식은 아니지 않느냐는 문제제기죠.

 심지어 최근에는 까다 까다 오래전에 안철수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만났을적 신었던 뒷굽 닳은 구두까지 까고 앉았더라구요.

 그게 가능하냐고? 일부러 닳게 만든거라는 등등.... 제 신발장에 있는 6년전에 산 라피도 캐주얼화의 뒷굽을 보여주고 싶네요.  

 하루에 10Km 이상을 걸어보지 않은 인간들이라 못믿는건지 -_-;


 

 

 물론 그가 진퉁이고 확실히 잘한 일이 있다면 아무리 악성루머가 판을 치더라도 옥석이 가려질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이미 지난 대선에서 온갖 기관들이 총동원되어 야권후보들을 죽이기 위한 댓글공작이 진행되었던 것을 떠 올리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박원순을 저런 방식으로 처버린다면 다른 후보들 역시 무사할 수 있을까요?



 지능 떨어지는 애들의 시비가 걱정되어 다시 한번 노파심에서 반복하지만

 전 박원순이 야권의 대선후보가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입니다. 

 박원순 살리기가 목적이 아니라 야권 후보에 대한 비열하고 저열한 여론조작이 진행중인게 제 관심사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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