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5 23:24
2016.06.05 23:32
2016.06.06 01:06
2016.06.05 23:37
무서라
2016.06.06 02:23
헤 좋아요 좋아요. 지금 집에 들어가는 중인데 좀 걸을 겸 택시에서 미리 내렸어요. 집까지 버스 두 정거장 정도여서 술 냄새 빼기 딱 좋은 거리. 요즘 해 지면 선득해지는 여름날씨라 산책하기 제격이네요. 땀 날만 하면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시원해요. 이 쪽 동네가 한창 땅 고르고 아파트들 때려짓는 중이라 길은 쫙 내놓았어도 전기 아끼려는지 100미터 당 가로등 하나 겨우 켜놓았을까 싶게 깜깜합니다. 덕분에 초저녁부터 인적없는 좀비거리가 되구요. 시커먼 거대괴물처럼 늘어서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 아래를 걷다보면, 그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과 함께 압도적으로 삭막한 아름다움이라 할까 뭐 그런 느낌을 받아요. 이런 풍경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밤산책 코스이지만서도. 역시 시간이 너무 늦어서인가 오늘도 여길 걷는 건 저 혼자네요. 왠일로 와이파이 하나가 빠방하게 잡혀주시고 해서 느긋하게 듀게도 들리고 좋은 밤입니다. 근데 이 와이파이 이름 한글인데다 좀 웃겨요. '거기 나 안보여'. 단순서술인지 의문문인지 모르겠네요.
2016.06.06 15:03
2016.06.07 20:52
무슨 말씀이신지 알거 같아요. 요즘 젊은 여성분들이 '(여자니까) 조심하라'를 거부하고 밤길 걷기로 '시위'하는 거 봤습니다. 아마 예전의 저라면 이런 시위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거고, 실제로 애인님에게 찐따같은 소리도 했던 것도 기억나네요. 혼자 밤에 산책(을 포함한 외출)이 무서우면 나를(혹은 친구들) 부르면 되지않냐고 했었어요ㅠㅠ
(저기 근데 뒷부분 와이파이 운운은 나름 무서우라고 지어낸 건데 지금 다시 보니 걍 아재 술주정같아요. 언젠가 읽은 와이파이 공포스토리가 생각나 본문작성자분의 납량특집에 나름 부합하려 했으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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