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보통이 불안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때'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나은 모습일 때"

불안을 느낀다고 했지요...


'만약' 이란 단어는 정말 요술같은 단어이지요


모든걸 망치면서도 모든걸 가능하게하는 단어...






1. 돈없이 공부한다는게...

돈이 없으면 뭘해도 재미가 없는걸까요?

따지고 보면 공부도 돈을벌기위해서 하는건데 말이죠

아니면 이런 제가 속물일까요

돈이 있었다고 행복했던건 아니었지만...








2. 하고싶어서 시작한 공부인데...뭘하고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제 자신을 또 한심해 합니다. 그러면 더 의욕이 떨어지고..악순환의 연속



허리는 많이 좋아져서 왠만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지만

아직은 몇몇 동작이 불편하고 예전만큼의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서

장시간 앉아 무언가를 하기 힘들어요

속상하네요, 허리때문에 사람도 만나기 싫어지고..만사가 다 짜증이 나요



좋은 기분을 유지하려 애쓰지만(하다못해 가라않아버리는 상태는 가지않도록)...




제가 제일 괴로운건 집에 있는시간이 많아진겁니다.

점심때 왠만한 일을 끝내놓고 일찍들어와 허리 근력운동을 해요

집에 웬만하면 신세를 지지 않고는 있지만

눈치를 보게되고 자신감이 떨어지네요


이부분이 제일 괴로운 부분인것 같아요


이력서를 다시 써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기더군요..ㅡ.ㅡ;;;

지금 이 상태에서 취업이 된다면 때려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정말 한심해요








3.

지금하는 공부를 포기하려면 취업이 되야하고

취업이 안되면 공부를 계속하려합니다.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도 축복이라 하실수 있습니다.

맞아요...그건 정말 맞는 말이에요..

이제 곧 방학이고 장시간 일할 수 있어지면 좀 나아지려나요

오래 공부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제자신에게 화내봤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사회구조를 탓해도 변하는건 없지요

오히려 스스로를 바꾸는게 속편하고 빠르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살아지는데로 사는것 같아요




4. 어째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건 이렇게 힘들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소설가가 되고싶다 생각하지만 (제 꿈이 소설가는 아닙니다)

하루에 한줄 쓰는것이 어렵지요.


사람은 의외로 단순해서 사실 어떤 일을 하지 않는것에는

그냥 '특별한 이득이나 즐거움'이 사실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저 이것을 인정하려하지 않을 뿐이죠


운동도 그래요.

'막상하면 기분 좋은 행동이지만 구지 하기에는 귀찮은' 일이죠

물론 어떤사람에게는 이런 행동이 '책읽기'가 될 수 도 있고

'뜨개질'이 될수도 있죠....


어떤 사람이 무엇인가를 '실천'하려면 '생존'과 '즐거움'중 하나의 동기가 있어야 하는듯 해요,


그냥 습관처럼 하는 영화보기, 운동, 기도같은 행동도 사실 스스로에게 어떤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하는 거죠

강박증환자들도 다 본인이 '살려고 '하는 행동이자나요?






5.어떤것을 욕망하는 것 자체에 만족하고

그것을 품은 자신에게 빠져있는건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품은 욕망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을 보며 '질투'하는 거죠.





원하는 삶을 살기 어렵다는 건 누구에게나 공평한(?) 사실이다 쳐도

더 이상한건 그렇다면 '포기' 는 왜 이렇게 어려운가 싶은 겁니다.

그와중에 '포기하는 자신'은 또 견기가 힘든가 봅니다.





소설가의 꿈이 있지만 '현실은 한줄도 쓰지 않는 나'를 알게 되었다면 

그것을 포기하면 되는것인데(혹은 그것을 '하거나') 어째서 포기는 못하고

그 욕망에 전전긍긍하며 괴로워하는걸까요?


그저 현실의 자신을 견디기엔 너무 한심하니

이런 꿈을 품기라도 해야하는 걸까요? 그래야...조금 덜 스스로가 초라해 보이는 걸까요




6.저는 요즘 이 언저리에 있어요.


어떤것을 포기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것이 지금 제 짜증과 분노의 원인인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는 제 손에 제가 원하는걸 거머쥔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항상 '차선책'의 인생을 살아왔던것이 저를 힘들게 하는것 같아요


독립을 절실히 원하지만 돈을 벌지 못하고,

그러면 돈을 벌어야지 했지만 취직을 못하고





진짜 원하는 것을 가려내고

그것을 하고,

혹은 포기하거나 진행하거나...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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