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있는 정모가 어제였습니다. 강남의 자주 모이는 카페에서 모임을 가졌고 총 열두분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는 작가의 이름은 유명하지만 실제로 작품을 읽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듯 합니다. 아무래도 춘원 이광수와 동시대의 일본 작가니까.. 교과 과정에서 배우거나 특별한 인연이 없다면 쉽게 집어들기는 힘든 작가가 아닐까 싶어요.(저도 그랬고..) 


발제자께서 일본 사소설과 한국의 자전적 소설의 비교라는 논문을 인용해가면서 아쿠타가와 소설의 의미에 대한 발제를 해주셨고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본인의 감상과 좋았던 작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느때처럼 재미있는 말들과 솔직한 감상들이 오갔네요. 역시나 제일 많이 언급된 작품은 라쇼몽과 덤불속, 지옥변의 세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코와 마죽은.. 바라지만 바라지 않는 양가 감정에 대한 흥미있는 작품이라는 평이었고 꿈, 다네코의 우울..로 이어지는 신경쇠약 증상의 묘사에 꽂힌 분도 계셨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이후의 일본 작가들에 대해 좀 더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모임을 마쳤고 장소 문제로..다음달 주제도서는 따로 정하기로 했는데 아마도 예술과 관련된 책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화집이나 예술가의 생애를 다룬 전기, 소설..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서 말씀드린 신입회원 모집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희 모임에 흥미가 있으신 분,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쪽지로 성함, 핸드폰, 생년, 직업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까다로운 가입 조건이 있는 모임은 아닙니다만.. 이제 시즌2를 정리하고 시즌3로 넘어가는 시기인만큼.. 몇가지 알려드릴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독서모임이 근간이 됩니다만.. 요즘들어 구성원간의 개인적인 친목과 다양한 주제의 번개가 활발합니다. 책 읽는 것도 좋지만 사람을 사귀고 교류하는데 흥미를 느끼실 분들이 모임에 만족하실 것 같구요. 그러려면 역시나 본인도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격, 혹은 인성의 사람인게 좋겠죠. 극단적인 주의 주장의 소유자, 혹은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 종교, 주의나 운동을 강요하거나 공공연하게 표명하시는 분은 좀 곤란하지 싶습니다. ㅎ


현재 구성원은 30-40명 사이구요. 많은 분이 흥미를 느끼실만한 모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모임에 활기를 불어넣을 신입 회원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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